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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도 이젠 친환경 시대”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을 왕복하는 여객기 탑승객 2명이 만드는 이산화탄소 양이 차량 한 대가 1년 간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면 믿을 수 있을까.

유엔개발계획(UNDP)이 2007년 발표한 ‘2007~2008 인간개발 보고서’는 이를 철저히 뒷받침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항공사들은 2004년 세계 각국이 배출한 289억 8300만t의 이산화탄소 가운데 1.6%인 46억3728만t을 배출했다. 같은 기간 한국이 배출한 4억6500만t보다 10배 많은 양이다.

지구온난화와 맞물려 녹색성장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항공 산업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소모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9일 앞으로 5년 간 총 2천300억 원을 투자해 전국 14개 공항을 친환경 공항으로 만들 것이란 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공항공사는 활주로 전등을 전력효율이 좋은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로 바꾸거나 태양열·지열 난방시스템을 도입해 2015년까지 전력사용량을 30% 정도 줄이기로 했다. 외국도 이와 같은 노력을 하고 있다.
공항 내 태양열 전지를 설치해 전력을 얻는가하면 폐기름을 이용해 바이오디젤을 만들기도 한다.




내린 눈을 냉각제로도 사용해


미국 콜로라도 주에 있는 덴버 공항은 음식을 만들고 남은 폐기름을 이용해 친환경 에너지인 바이오디젤을 만들고 있다. 지난 해 47t의 폐기름이 바이오 디젤 원료로 사용됐다. 이 공항은 또 가로세로 1m정도 크기의 태양열 전지 9200개를 설치해 일 년에 300만 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739m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폭포가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근교에 있는 프레스노 요세미티 국제공항은 지난 해 7월 1만1700개 태양전지 설치했다. 이 공항은 태양전지가 생산하는 전기로 하루에 필요한 전력량의 40%를 충당하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 공항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 특성을 이용해 에너지 절약에 나서고 있다. 겨울철 공항에 내린 눈을 모아 단열제나 냉각제로 이용하는 것. 공항 측은 이를 통해 냉방에 사용되는 전력의 30%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2100t을 덜 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 찌꺼기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다


소변기를 개량해 물의 사용량을 줄이거나 커피찌꺼기를 퇴비로 이용하는 이색 공항도 있다.

미국 하츠필드 잭슨공항은 한 번 물을 내릴 때마다 6L가 드는 양변기를 개량해 물 사용량을 4.85L로 줄였다. 남성 소변기의 물 사용량 역시 기존 3.79L에서 1.9L로 50% 정도가 줄었다. 잭슨 공항은 ‘화장실 혁신’을 통해 물 1억6676만L를 절약했다. 이는 1년 동안 공항에서 사용되는 물의 13%에 해당하는 양이다.

유명 커피전문점이 탄생한 지역으로, 전 세계 커피 마니아들의 고향인 미국 시애틀에선 공항에서 나오는 커피 찌꺼기를 퇴비로 사용한다. 지난 1년 동안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서 커피를 만들고 남은 커피찌꺼기 143t이 비료로 재활용됐다.

이밖에 활주로를 친환경적으로 만들어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줄이려는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미국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이 대표적인 사례. 이 공항의 활주로는 보통 아스팔트보다 녹는점이 75도 정도 낮은 재활용 아스팔트로 만들어져 있다. 재활용 아스팔트는 기존 아스팔트보다 녹는점이 낮기 때문에 만들 때 에너지를 20% 정도 아낄 수 있고 온실가스 방출량 역시 줄어든다. 로건 공항은 또 냉방에 드는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태양열 반사가 잘 이뤄지도록 공항 지붕을 하얀색으로 칠했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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