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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직후 거대 파편구름...2차 피해 우려


이달 10일 시베리아 780km 상공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인공위성 2개가 충돌한 가운데 이번 사고로 생긴 파편들이 다른 위성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와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충돌 직후 생긴 거대한 파편 구름 2개에 대한 추적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허블우주망원경과 다른 위성에 미치는 위험성 파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NASA의 한 관계자는 “미국 이리듐 위성과 러시아 군용통신위성 코스모스와 충돌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우주물체를 감시하는 미국우주감시네트워크(SSN)를 활용해 2개 거대 파편 구름에 대한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주 파편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안전에는 다행히 심각한 위협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 우주인 2명과 러시아 우주인 1명이 머무는 ISS는 이번 충돌이 일어난 790km 상공보다 훨씬 낮은 지상 354km 상공의 우주궤도를 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휴스턴에 있는 NASA 존슨우주센터 우주궤도파편프로그램 니콜러스 존슨 국장은 “파편이 ISS가 도는 궤도까지 내려올 것으로 보이지만 매우 소량일 것”이라며 “그러나 좀더 높은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은 사정이 좀 다르다”고 말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소속 그래픽디자이너들이 우주궤도에 떠도는 각종 파편과 우주쓰레기를 묘사한 그림. 심각성을 드러내기 위해 실제 크기보다 크게 표현했다. 사진 제공 미국항공우주국



실제 지상 705km 상공을 돌고 있는 NASA의 ‘아쿠아’와 ‘오라’ 지구관측위성의 경우 가능성은 낮지만 우주파편에 부딪힐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800km상공을 도는 또 다른 위성 1개도 충돌 위험이 높은 것으로 이 관계자는 확인했다.
또 지상 600km 상공을 돌고 있는 허블우주망원경에 대해 이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크기가 큰 게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파편과 충돌 위험이 있는 위성이 최하 12개 이상”이라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우주에서 일어난 충돌 사고는 모두 3건으로, 모두가 우주선이나 위성에서 나온 부품들끼리 부딪혀 일어난 것이다.
미공군전략사령부 관계자는 SSN는 현재 우주공간에 떠도는 최소 1만8000개에 이르는 우주물체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실제 가동되는 인공위성은 800~1000개, 나머지는 모두 버려진 쓰레기로 추정하고 있다.
‘소크라테스’라는 이름의 한 개인 사이트는 미국의 이리듐 위성을 포함해 충돌 위험에 직면해 있는 65개의 위성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SSN이 이번 사고로 생긴 파편의 개수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계자들은 “사고로 생긴 파편이 최소 500개에 이른다”고 비공식 집계했다. 중국이 2007년 미사일로 인공위성을 쏘아 떨어뜨린 요격실험에서 일어난 파편은 약 2500개로, 대부분 이번 사고로 생긴 파편보다 크기가 컸다.




한국 과학기술위성 2호 지난해 9월 충돌할 뻔


한편 한국이 쏘아올린 인공위성도 미국 군사위성과 충돌할 뻔한 일이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KAIST 인공위성센터에 따르면 년 발사된 과학기술위성 1호도 지난해 9월 25일 우주상공 650km 지점에서 미 군사위성과 불과 431m거리를 두고 빗겨간 것으로 확인됐다.
KAIST측은 “당시 초속 7㎞ 이상으로 비행하는 위성들이 431m의 거리들 두고 교차 통과한다는 것 자체가 확률적으로 매우 드문 일”이라며 “위성간 충돌사고 예방 등을 위한 우주물체감시 연구체계 구축 등을 서둘러야한다”고 말했다.

이 두 위성의 충돌로 거대한 파편 구름 2개가 일어났으나 한국이 운용중인 아리랑 2호와 과학기술위성 1호 등은 궤도가 100㎞이상 낮게 위치한 곳을 돌고 있어 추가 충돌 위험 등은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o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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