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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앓는 세계, 지구의 허파 썩는다”

네이처, 아이스크림 성분 에이즈 치료제 가능성 열어


더사이언스는 한 주간 세계의 주요 학술 소식을 모은 ‘표지로 읽는 한 주의 과학(표지과학)’을 연재합니다.
‘표지과학’은 일주일간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와 ‘네이처’, ‘셀’에 발표된 주요 논문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과학계 전문가들이 가장 엄선한 이들 저널의 표지는 학술적 의미와 함께 여러분을 심미의 세계로 이끌 것입니다.

이번 주 주제는 ‘바이러스의 신호전달’과 ‘양성 선택으로 털색을 바꾼 늑대’를 담은 표지 논문입니다.
더사이언스는 이밖에 값싼 에이즈 치료제 개발 가능성과 기후변화로 폐병을 앓고 있는 지구를 살펴봤습니다.
- 에디터 주



아이스크림 성분으로 만든 에이즈치료제


영국에서 발행되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이달 5일자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된 세포에서 이뤄지는 ‘신호전달’을 표지 논문으로 꼽았다.

네이처는 인유두종바이러스와 ‘N-WASP’ ‘GRB2’ 등 네 가지 단백질 간의 신호 전달을 연구한 영국과 호주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몸 안에서 세포운동을 돕는 N-WASP와 GRB2의 상호작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들 바이러스의 이동 속도가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네이처는 이날 아이스크림과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글리세롤모노라우레이트(GML)로 값싼 에이즈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연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연구진은 “GML이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을 100% 막지는 못하지만 여성이 질에 GML을 바르면 HIV 감염률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즈에 감염되는 신호전달 과정을 GML이 방해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이 실제 짧은꼬리원숭이 10마리에 원숭이 에이즈 바이러스(SIV)를 주입한 결과 GML을 바른 원숭이는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값싼 GML은 지금까지 250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현재도 3300만 명을 감염시킨 에이즈의 치료제 가격을 획기적으로 떨어뜨릴 유력 물질로 떠올랐다.

네이처는 이밖에 지구에서 50억 광년(1초에 30만km 속도인 빛이 1년간 날아간 거리) 떨어진 곳에서 최근 발견된 쌍둥이 블랙홀을 소개됐다. 0.3광년 거리를 두고 있는 두 블랙홀은 결국 합쳐 하나의 거대 블록홀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연구진은 예측했다. 이들 블랙홀 가운데 작은 것은 태양의 2000만 배, 큰 것은 10억 배나 무거운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처 표지사진. 사진제공 네이처


기후변화로 지구의 폐 썩어간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6일자는 털색이 다른 북아메리카 늑대 두 마리가 울부짖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표지에 실었다. 사이언스는 북아메리카 숲에 사는 회색늑대의 털이 암갈색에서 검은색으로 바뀐 것은 개와 교배를 통해 얻은 형질이 ‘양성선택’된 결과라고 소개했다. ‘양성선택’이란 생존에 유익한 형질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사이언스는 이밖에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와 지구온난화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 중인 진딧물을 소개됐다.

영국 연구진은 "2005년 대가뭄을 겪은 아마존 열대우림이 50억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 못하고 대기 중으로 방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유럽과 일본이 1년에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구진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6억ha에 있는 나무 10만 그루를 조사한 결과 가뭄으로 나무가 말라죽는 비율이 급속히 늘면서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최근 수 십년간 이 지역 숲은 세계에서 전역에서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5분의 1을 흡수해왔다.

지구온난화로 많은 동식물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몇몇은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소개됐다. 미국 연구진은 진딧물에 공생하고 있는 박테리아가 진딧물이 높은 기온에서도 살도록 진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이언스는 이밖에 말이 5500년 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북부에서 처음으로 길들여지기 시작했다는 영국 연구팀의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팀은 “말은 처음에 이동수단보다는 젖 등 먹을거리를 얻기 위해 길들여졌다”며 “이는 기존 발표보다 1000년 앞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이언스 표지사진. 사진제공 사이언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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