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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캘리포니아 재정상태, 줄어든 혜택


아이들이 다니던 무료 영어 교실이 다음 분기부터 문을 닫게 되었다. 심각한 캘리포니아 재정난 때문이다. 이 수업은 일주일에 두 번, 저녁 시간에 진행되었는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가정의 학부모가 영어 수업을 받는 조건으로, 그 시간 동안 소속된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숙제를 도와주고, 만들기, 보드 게임 등을 함께 하는, 수업이라기 보다 일종의 보육 활동이었다. 큰 아이의 담임선생님께서 친구들과 사용하는 일상생활 영어가 서투르다며 이 수업을 추천해주셨다. 부담 없이 놀 수 있는 분위기여서 아이들은 좋아했다.







휴식 시간 중인 그리피스 어덜트 스쿨의 학생들 모습.

내가 받는 영어 수업의 내용은 동화책을 읽고, 아이들과 집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이었다. 두 분의 선생님이 10명 정도의 학부모를 가르치고, 10-15명의 아이들이 또 다른 두 분의 선생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높은 수준의 교육은 아니지만, 적은 수의 수강생이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어서 이민자의 나라답게 영어가 서투른 거주자를 위해 이 나라가 많은 지출하고 있다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었다. 하지만 아쉽게 폐지되어 버렸다.

또한, 영어 기초자를 위한 프로그램 (ELL프로그램-English Language Learner)이 전혀 없었던 지난 학기와는 달리 올해 1월부터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에게 학교 수업이 끝난 직후 무료 영어수업이 제공되었다. 그러니까 방과 후 수업과 저녁 보육활동, 2가지 무료 프로그램을 아이들이 이용하게 되어 작년보다는 훨씬 상황이 좋았었는데, 주정부의 재정문제로 인해 저녁 수업은 참여한지 2개월 만에 폐지되어 안타까웠다. 미국 전역이 장기 경제 침체로 어려운 상태이고 캘리포니아의 재정난이 심각하다는 것은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또한 토랜스 교육구에 소속된 어덜트 스쿨(adult school, 우리 나라의 도서관, 구청 등에서 실시하는 평생교육 기관과 유사한 시설이다) 중 소규모 캠퍼스가 폐쇄되고, 큰 규모의 학교에서도 많은 무료 영어 강좌가 폐지되었다. 나 역시 아침 시간을 이용하여 어덜트 스쿨을 다니고 있는데, 토랜스에서 가장 큰규모인, 이 곳 그리피스 스쿨(Griffth School)은 시험을 통해 학습자의 영어수준을10등급으로 나누어 비슷한 영어실력을 가진 사람들끼리 공부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다른 소규모 학교가 폐지된 탓에 30명 정도이던 이 곳 학교의 한 반의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어서 혼잡한 주차장, 밀도가 높아진 교실 등 예전과 많이 다른 분위기에 적응 중이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무료로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주정부의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해 지출을 줄이고 세금인상을 통해 수입을 늘린다는 예산안을 통과시킨 후 공립학교(초, 중, 고 및 주립대학교)를 위한 예산 역시 총 86억 달러 삭감된다고 한다. 교육구에 따라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교사를 포함해 교직원을 감소하고 아트 프로그램이나 영재교육을 축소시키고 일부 교육구에서는 폐교되는 초등학교들도 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이런 일은 없어야 할 텐데, 아이들이 현재 받고 있는 영어 기초자를 위한 수업 또한 없어지지는 않을지 걱정이 된다. 상반기에 연방정부가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지급하는 1천억달러의 자금과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교육개혁방안 등을 통해 실제 아이들의 받는 학교교육현장에서는 주정부의 예산 삭감 영향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김민정 사이언스커뮤니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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