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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조작 복제 개 첫 탄생

이병천 서울대 교수 등 모두 6마리 복제 성공


한국에서 유전자를 조작한 복제 개가 세계 최초로 태어났다.

서울대 수의학과 이병천 교수는 “미국 켄터키대, 대구가톨릭대 연구팀과 함께 발바닥이나 발톱 등에 빨간색을 띠게 하는 특정 유전자를 삽입한 개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복제한 개들은 암컷 4마리, 수컷 2마리 등 모두 6마리로 현재 서울대 복제동물사육실에서 자라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제네시스’ 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지금까지 난자와 체세포를 결합해 만든 복제 개로는 2005년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선보인 ‘스너피’가 있었다. 하지만 특정 유전자를 조작한 ‘맞춤형’ 개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연구팀이 탄생시킨 유전자조작 복제개에 자외선을 쪼이자 붉은 빛이 나타난다. 사진제공 서울대

이 교수는 “연구자가 원하는 유전적 형질을 가진 복제 개의 생산이 가능함을 입증한 결과”라며 “그동안 축적된 개 복제 기술 노하우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들 유전자 조작 복제 개를 향후 사람의 질병을 연구하는 실험동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는 200여 가지의 질병이 사람과 유사한 패턴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복제 과정에서 연구팀은 연구용 비글종의 태아세포를 채취해 빨간색을 띠게 하는 유전자를 주입했다. 이를 핵이 제거된 일반 실험견의 난자에 넣어 복제수정란을 만든 다음 대리모(일반 실험견) 20마리에게 이식했다. 이 가운데 임신에 성공한 7마리가 60일의 임신기간을 거쳐 총 6마리의 복제 개가 태어났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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