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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코리아, 세계를 하나로

한국기업들 중동-신흥시장 인터넷 인프라 전도사 활약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사는 요르단대 경영학과 2학년 위삼 카라야 씨(20)는 마음껏 인터넷을 쓰기 어려운 형편이다. 그가 사는 동네에 초고속인터넷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집은 중산층이지만 국가 전체의 인터넷 보급률이 15%에 불과하다 보니 벌어진 현상이다. 하지만 최근엔 사정이 달라졌다. 카라야 씨는 새로 시작된 와이맥스(한국명 와이브로)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했다. 인터넷 속도가 예전보다 4, 5배 빨라져 미국 손수제작물(UCC) 사이트인 유튜브에 동영상도 올릴 수 있게 됐다. 이 서비스는 그의 집까지 통신망을 설치하는 대신 무선기지국을 통해 2Mbps 속도의 무선인터넷을 연결해 준다. 땅을 파 통신망을 깔았다면 쉽지 않았을 일이다.




○ 와이브로 기술 130여 개국에 전파


최근 들어 신흥시장 국가의 인터넷 인프라 구축 수단으로 와이브로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무선 전파를 통해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전 국토에 광케이블 등 통신망을 깔기 어려운 형편인 국가들이 손쉽게 통신망을 구축하는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 상용화 2, 3년 만에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자메이카, 스리랑카 등 130여 개국에 460개 이상의 통신업체가 생겼을 정도다.

와이브로 확산에는 한국 기업들이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과거엔 무선 통신장비 수출은 주로 핀란드의 노키아, 미국 모토로라, 캐나다 노텔, 스웨덴 에릭손 등의 몫이었다. 한국 기업이 통신장비 수출을 주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르단에서 시작된 와이브로 서비스는 SK텔레콤이 국내 서비스 경험을 가지고 현지 통신업체인 쿨라콤에 기술 컨설팅을 제공해 시작됐다. 계열회사인 SK텔레시스는 여기에 700만 달러어치의 통신장비를 수출했다.





이에 앞서 KT는 우즈베키스탄에 통신업체인 슈퍼아이맥스를 설립해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달 들어 아프리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 사무소를 열고 와이브로망 구축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총 20여 개국 24개 통신업체에 와이브로 장비를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이 분야에서만 작년 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엔 8억 달러로 늘려 처음으로 1조 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데이타와 SK텔레시스도 각각 3개, 1개의 해외 통신업체에 장비를 수출했거나 수출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북미와 중남미를 잇는 ‘와이맥스 아메리카 대륙 벨트’ 구상을 밝혔으며 정부는 전 세계를 잇는 ‘와이브로 로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신흥시장 인터넷 인프라 선점 전망


통신 전문가들은 와이브로가 경쟁 기술인 유럽식 이동통신 기술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상용화 시점이 4, 5년 앞서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11년경 LTE가 상용화되기 전에 신흥시장 국가의 인터넷 인프라를 선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의 와이맥스(고정형 포함) 가입자는 2006년 3만 명에서 2008년 1300만 명, 2012년에는 2억80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와이브로의 초기 기술표준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통신장비뿐 아니라 향후 정보통신 기기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병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화본부장은 “와이브로가 후발 국가들에 확산되는 것은 경제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한국 기업이 앞장서 세계 인터넷 인프라를 바꾸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동아일보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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