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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이름 입력하면 로봇이 매장 안내


5월 25일 방문한 독일 퇴니스포르스트의 대형 슈퍼마켓 ‘레알’의 퓨처스토어. 매장 면적 약 8480m²(약 2570평)로 한국 대형마트의 3분의 2 정도 크기의 대형 슈퍼마켓이다. 겉보기엔 일반 슈퍼마켓과 다를 것 없는 점포지만 곳곳에 첨단 정보기술(IT)이 숨어 있는 ‘미래형 매장’이다.



저울에 올리면 가격표 저절로, 생선매장엔 파도-갈매기 소리


로봇, 전자태그(RFID) 최신 기술 곳곳에


매장에 들어서자 쇼핑객들 사이로 걸어다니는 로봇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쇼핑객이나 진열장 사이로 난 다소 구불구불한 길도 부딪치지 않고 잘 돌아다닌다. 등 쪽에 있는 터치스크린에 ‘자전거’를 입력하자 앞장서서 자전거 매장으로 안내한다.

자전거 매장에 들어서자 숲 속에서 들을 수 있는 새소리와 바람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인체 감지 센서가 달린 스피커가 천장에 달려 있어 손님이 매장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 고객의 기분을 좋게 하고 물건을 파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이런 시스템은 수산물 매장에도 설치돼 있었다. 생선 진열대 앞에 서면 비릿한 생선 냄새와 함께 파도 소리와 갈매기 소리가 들렸다.

음반 매장에는 관심 있는 CD를 미리 들어볼 수 있는 재생 기기가 마련돼 있었다. 기계 아랫부분에 있는 스캐너에 CD 바코드를 가까이 가져가면 기계가 앨범 정보를 스스로 검색해 노래를 자동으로 재생한다. 매장에서 파는 모든 CD를 미리 들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기계에 2, 3장의 CD를 넣어 놓아 그 외 다른 앨범은 들어보기 어려운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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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코너에도 첨단 기술이 사용됐다. 과일 매장에 설치된 저울에는 모두 카메라가 달려 있었다. 바나나를 저울에 올려놓자 과일 종류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무게를 달아 가격표를 출력했다. 직원들이 일일이 제품 종류에 따라 버튼을 눌러 가격표를 뽑지 않아도 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육류 포장 제품에는 모두 RFID가 부착돼 있었다. 진열대에는 이 태그를 읽는 장치가 있어 고객이 제품을 고르면 남아 있는 재고를 실시간으로 직원용 단말기에 전송한다. RFID에는 신선도 정보도 함께 들어 있어 직원들이 유통 기한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한눈에 볼 수 있다.




국내 도입에는 아직 걸림돌 많아


국내 유통 전문가들은 독일 퓨처스토어에 설치된 각종 시스템을 국내 매장에 설치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이 IT 강국인 만큼 자체 기술로도 충분히 비슷한 수준의 시스템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 문제는 기술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첨단 유통 시스템은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까지 추적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하는 고객들이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용도 문제다. 장중호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수석부장은 “현재 RFID 가격은 개당 500원 수준으로 모든 상품에 적용하기엔 비싸다”며 “가격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도입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퇴니스포르스트=이원주 동아일보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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