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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 흐르는 누드김밥?

KAIST 박찬범 교수팀, 새로운 나노튜브 소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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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나노기술과 생명과학을 융합해 전기가 잘 통하는 5000분의 1mm 굵기의 나노튜브를 개발했다. 사진 제공 KAIST

국내 연구진이 전기가 흐르는 새로운 나노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찬범 교수와 유정기 박사과정 대학원생은 펩타이드가 스스로 일정한 구조를 형성하는 현상을 이용해 전기가 흐르는 나노선과 나노튜브 소재를 개발했다. 펩타이드란 아미노산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단백질과 비슷하지만 훨씬 적은 수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물질이다.





연구팀은 두 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펩타이드를 수만 개 이상 스스로 조립시켜 머리카락의 1000분의 1 정도 두께의 긴 나노선을 만들었다. 여기에 전기를 잘 통하는 고분자 물질 ‘폴리아닐린’을 얇게 코팅해 누드김밥처럼 생긴 나노전선을 만들었다. 가운데 놓인 펩타이드를 제거하자 전기를 잘 통하는 폴리아닐린으로만 이뤄진 5000분의 1mm 굵기의 나노튜브를 만들 수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전도성 나노선과 나노튜브 소재는 차세대 태양전지, 각종 센서나 칩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나노기술과 생명과학을 융합한 새로운 나노소재를 개발했다는 평을 받고 있어 앞으로 나노-바이오 분야에서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성과는 화학 분야의 권위지인 독일화학회지 ‘앙게반테 케미’ 15일자에 게재됐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찬범 교수(왼쪽)와 유정기 박사과정 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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