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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자동차보다 온실가스 많다고?

미국 연구진, 전기열차 전성시대에 일침


지난 달 1일 서울역에 새로운 열차가 달리기 시작했다.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에 이어 전기열차 ‘누리로’가 도입된 것이다. 경의선을 오가던 통근열차도 7월부터 전철로 바뀔 예정이다. 코레일은 경유를 쓰던 기존 열차를 친환경을 내세운 전기열차로 점차 교체한다는 ‘에코레일2015’를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하지만 최근 열차가 자동차나 비행기보다 환경에 나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미카일 체스터와 알파트 호그파트 교수는 “열차는 배기구를 통해 나오는 온실가스보다 열차 운행에 필요한 부대시설에서 2배가 넘는 온실가스가 배출된다”고 영국물리학연구소가 발행하는 ‘환경연구지’ 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운행되는 열차, 자동차, 버스, 비행기의 연료소모량과 배기가스양뿐 아니라 역과 공항에서 쓰는 전기량과 철도레일이나 전선, 도로, 활주로 건설에 필요한 에너지 비용 등 총 79개 항목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비교했다.

그 결과 각 교통수단이 배출하는 전체 온실가스양은 열차가 155%, 차나 버스는 63%, 비행기는 31%가 늘었다. 특히 미국 보스턴의 전철은 중대형 비행기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온실가스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 전철에 공급되는 전기의 82%가 화력발전소와 같이 화석연료를 통해 생산되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수도권에 공급되는 전력은 거의 대부분이 석유나,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에서 얻고 있다. 수도권을 운행하는 전기열차는 결국 화석연료로 만든 전기를 공급받는 것.





지금까지 코레일은 열차의 경우 연료는 승용차보다 8분의 1, 이산화탄소 배출은 화물차의 13분의 1에 불과하다며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홍보해 왔다. 이는 열차 운행과 관련한 부대시설에 필요한 에너지와 환경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차량이 소비하는 에너지와 배출하는 배기가스만 비교한 결과에 불과하다.

코레일의 ‘에코레일 2015’ 비전에는 탄소 배출량을 10% 줄이기 위해 전기열차를 늘리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2020년까지 모든 무궁화호를 누리로로 교체하고 2011년부터 새마을호도 신형 전기열차 ‘비츠로’로 교체한다는 것이다. 누리로는 무궁화보다 20~3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어 1대당 연간 10억원의 경비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도 발표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환경연구실 박덕신 연구원은 “국내 교통정책에 있어 더욱 다양한 항목의 에너지 소모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배출가스를 줄이려면 차나 비행기는 개별 저감장치를 써야 하지만 전기열차는 발전소에만 적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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