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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과학교육의 허브가 될 것

지난달 30일 문을 연 창의리소스센터


한국 중고교생은 수학·과학 학업성취도는 높은 반면 자신감과 흥미는 세계 최하위권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 연구(TIMSS 2007)’에서도 드러났다. TIMSS 주관기관인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가 국내 중2 학생 54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학에 대한 자신감은 29개국 중 27위, 흥미도는 29위로 최하위권이었다. 2007년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2006)’에서도 국내 고1 학생의 과학에 대한 흥미도와 즐거움은 57개 참가국 중 55위와 51위를 차지했다.






국내 체험형 과학교육을 위한 ‘허브‘ 역할을 담당할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창의리소스센터‘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와룡동 국립서울과학관 4층에 문을 열었다. 센터는 크게 전시공간, 연수공간, 연구공간으로 나뉜다. 서영표 동아사이언스 기자 sypyo@donga.com



국내 학계와 교육계도 이같은 현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열었던 한 토론회에서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당장 수학·과학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보다 흥미를 갖고 도전하는 학생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학생들이 재미있게 공부하고 교사들은 신명나게 가르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체험·탐구 위주의 교육 강화로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권기균 과학과문화 대표는 지난 2월 한 토론회에서 “미국의 과학교육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적 소양을 높인다는 뜻의 ‘사이언스 포 올’을 표방하며 지식 전달에서 소양 계발로, 이론 전달에서 체험·탐구 위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의적 과학교육의 세계적 선두주자로 꼽히는 일란 차바이 스웨덴 예테보리대 교수 역시 과학교구를 통한 체험형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난달 방한한 그는 한 간담회 자리에서 “과학은 가르치는 것보다 어떻게 호기심을 유발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학생 스스로 과학이 얼마나 흥미있고 중요한지 이해시키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내 초중등 과학교육의 큰 흐름도 체험·탐구 교육 강화로 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와룡동 국립서울과학관 4층에 문을 연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창의리소스센터는 이같은 맥락에서 만들어졌다. 여기서 창의리소스는 실험키트, 교재, 사진, DVD, 온라인 자료 등 체험·탐구형 과학교육에 활용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자료를 가리킨다.





센터는 크게 전시공간, 연수공간, 연구공간으로 나뉜다. 전시공간은 각종 과학교구 1만여 점을 구비·전시한 창의리소스전시관과 과학교구를 꺼내 살펴볼 수 있는 창의리소스열람실로 구성돼 있다. 연수공간은 초중등 과학교사를 위한 체험·탐구 교육 연수 장소로 활용된다. 연구공간은 과학교사, 대학교수, 연구원 등이 과학교육 리소스를 개발하고 교수법을 연구하기 위한 장소로 쓰인다.

창의리소스전시관에는 미국국립과학리소스센터가 개발한 과학실험키트 32점, 한양대 전남대 등 국내 교육기관에서 개발한 각종 과학 교구,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과학 관련 프로그램 600여 편, 영국 BBS의 과학 프로그램 4672편,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자체 개발한 미디어 리소스 3248편,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제작한 교사용 자료 15점, 손수제작물(UCC) 개념과 유사한 사용자제작리소스(UCR) 270점이 갖춰져 있다.







창의리소스센터의 전시공간은 각종 미디어 리소스(DVD 사진)를 체계적으로 구비한 창의리소스전시관과 이들 자료를 꺼내 살펴볼 수 있는 창의리소스열람실로 구성돼 있다. 서영표 동아사이언스 기자 sypyo@donga.com



미국국립과학리소스센터의 과학실험키트는 스미소니언연구소와 함께 물상·생명·지구과학·기술·변화·균형·무게 등 7개 주제를 각 학년에 맞게 개발한 교구로 20~30명의 학생이 1시간동안 실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전시 진열대에는 음식과 인체를 주제로 한 실험키트를 전시해 놓았다. 음식과 관련된 화학실험 교구는 초등생, 인체를 주제로 한 키트는 중학생 용이다. 이 외에도 실험과 관련된 교재, 시청각 자료, 실험보고서 양식 등이 함께 진열돼 있다.

국내 교육기관에서 개발한 과학 교구는 나무젓가락, 종이 등 재료비가 거의 들지 않는 1만원 대 이하의 저가형 키트다. 특히 한양대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가 개발한 실험 키트는 160여 개나 된다. 이 교구들은 현재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전국의 ‘생활과학교실’에서 활용되고 있다. UCR 전시 진열대에는 현미경을 통해 볼 수 있는 DNA나 바이러스, 세균 등을 찍은 바이오현미경 사진전의 작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창의리소스센터는 앞으로 국내 과학교육 리소스의 산파 역할을 담당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교육과정과 연계해 체계적으로 실험키트를 개발하고, 국내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과학교구 제작 역량을 센터를 중심으로 모으겠다는 것. 창의리소스센터 김정식 과장은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은 양질의 과학키트를 개발해 해외로 수출까지 한다”며 “센터는 앞으로 우리 교육 현실에 맞는 최고 수준의 과학교구 연구·개발과 보급에 나서면서 체험형 과학교육을 위한 국내 리소스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서영표 동아사이언스 기자 sypy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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