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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터보다 무서운 공룡 반조 발견




호주에서 발견된 새로운 공룡 3종. 맨 위가 벨로시랩터보다 몸짓이 컸던 오스트랄로베나토르 윈토넨시스다. 그 밑으로는 목 긴 초식공룡 위토노티탄 와트시(중간)와 디아만티나사우루스 마틸다(아래). 사진제공 미국공공도서관학술지


호주서 새로운 공룡 3종 발굴


1981년 호주 멜버른 시에서 북쪽으로 800㎞ 떨어진 퀸즈랜드 무타부라 지역. 이곳에서는 밝은 오렌지색 매부리코가 특징인 희한한 공룡 ‘무타부라사우루스’가 발굴됐다. 백악기에 살았던 이 공룡은 최대 길이 9m에 몸무게는 3~4t다.

그로부터 28년이 흐른 지난 3일. 호주 라트라브대 고생물학 연구진은 “퀸즈랜드 윈턴 퇴적층대에서 벨로시랩터보다 큰 육식공룡과 거대한 목긴공룡 2종 등 총 3종을 발굴했다”고 미국공공도서관학술지에 발표했다. 이들 3종은 모두 약 9800만 년 전인 백악기 중기에 살았다. 연구진은 호주의 유명 시인인 반조 패터슨이 윈튼 지역에서 발표한 노래 ‘춤추는 마틸다’에서 이름을 따 각각 별칭을 붙였다. 춤추는 마틸다는 현재 호주 국가(國歌)다.

‘반조’란 별명이 붙은 오스트랄로베나토르 윈토넨시스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손마다 3개의 크고 날카로운 앞발톱이 있다는 것. 몸길이 5m에 몸무게가 500㎏인 이들은 작은 앞발을 가졌던 티라노사우루스와 달리 긴 앞발톱을 적극 이용해 사냥을 했다. 이번 연구논문의 주저자인 스코트 호크널 박사는 “반조는 그 시대의 치타”라며 “가볍고 민첩했기 때문에 탁 트인 공간에서 쉽게 먹이를 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 말했다.





나머지 두 공룡은 각각 몸무게가 수십t에 달하는 초식공룡이다. 디아만티나사우루스 마틸다(별명 마틸다)의 몸무게는 20t으로 위토노티탄 와트시(별명 클랜시)보다 5t 더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면에서 엉덩이까지 높이는 클랜시가 마틸다보다 2.5m 높았다. 클랜시가 몸무게는 적게 나가지만 몸길이는 더 컸다는 것. 연구진은 “클랜시가 목이 긴 기린과 비슷하다면 마틸다는 단단하고 육중한 하마 형태의 공룡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소 이융남 책임연구원은 “당시 호주 대륙은 남극에 붙어있었기 때문에 지리적으로는 확실히 남반구였지만 이전까지 호주에서 발굴된 갑옷공룡 민미나 무타바라사우루스 등은 생김새가 워낙 독특해 남반구 공룡인지, 북반구 공룡인지 확실하게 구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클랜시나 마틸다 같은 공룡은 남미나 아프리카에서 발굴된 공룡과 유사하다”며 “이번 발굴은 호주 공룡이 남반구 공룡에 속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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