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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산맥이 바다였다?

[표지로 읽는 과학]사이언스, 중국의 기원 다뤄


더사이언스는 일주일 동안의 세계 주요 학술소식을 모은 ‘표지로 읽는 한 주의 과학’을 연재합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와 ‘네이처’, ‘셀’에 한 주간 발표된 표지논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주 과학계의 전문가들이 엄선한 표지는 학술적 의미와 함께 여러분을 심미의 세계로 이끌 것입니다.

이번 주 ‘네이처’는 100년 전 캐나다 로키산맥에서 고생대 생물화석 수만 개를 발견한 찰스 월콧을 기렸습니다. 고생물학에서 한 획은 그은 발굴이라고 하네요. ‘사이언스’는 중국 문명의 뿌리를 다뤘습니다. 현대적 건물을 짓는 대규모 공사가 고대 문명의 실마리를 제공해준다고 하니, 아이러니합니다. - 에디터 주



지네의 오래된 조상


1909년 고고학계는 새로운 전환을 맞는다. 약 5억3000만 년 전인 고생대 캄브리아기 중기에 살던 생물들의 화석이 캐나다 로키산맥 버지스 혈암지대에서 대규모로 발견됐기 때문. 독특하게 생긴 고대 생물 150여 종에 10만 개가 넘는 화석을 발굴했다니, 놀랄 법도 하다.

이번 주 ‘네이처’는 표지로 100년 전 로키산맥에서 발견된 ‘마렐라 스플렌덴스’ 화석 사진을 실었다. 고고학계에 획을 긋는 발굴을 한 찰스 월콧을 기리는 의미에서다.

마렐라 스플렌덴스는 이곳에서 발굴된 화석 가운데 37%를 차지한다. 그만큼 캄브리아기 중기에 많이 살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처음 이 생물이 발견됐을 때 갑각류로 분류했지만 지금은 절지동물의 오래된 조상으로 보고 있다. 절지동물은 지네나 가재처럼 외골격이 있고 몸이 마디마디로 나뉘어 있는 동물을 말한다. 마렐라 스플렌덴스의 크기는 2㎜에서 2㎝ 까지 다양하고, 몸은 24~26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또 로키산맥 지역이 아주 오래 전에는 바다였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륙판이 이동하면서 바다에서 땅이 솟아올랐고 육지가 된 땅이 빙하기를 거치며 침식돼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신과 사람과 짐승이 섞인 얼굴의 문명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목구비가 뚜렷한 눈, 코, 입에 눈길이 간다. 눈이 과대하게 커 흡사 성이 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신인수면문’이라 불리는 문양이다.

기원전 3400년에서 2250년 전에 중국 대륙에서 살던 고대인은 신, 사람, 짐승의 얼굴을 섞어 만든 이 무늬를 장식에 사용했다. 이들은 신석기 말기 중국 장강 하류 환태호 유역에서 살며 ‘양저문화’란 독특한 문화를 탄생시켰다. 최근 학계에서는 중국 문명사의 기원을 양저문화로 보는 사람이 늘고 있다.

표지에 써진 ‘중국의 기원들(china��s origins)’이란 글귀처럼 고고학자 앤드류 롤러는 중국 대륙 곳곳에서 번성했던 여러 문명을 탐구했다. ‘기원’이 아니라 ‘기원들’이라 적은 이유는 각 지역에서 생겨난 여러 문명이 사라지거나 섞이면서 중국 문화라는 하나의 문명을 만들었기 때문일 터. 그는 “최근 중국에서 불고 있는 건설 붐은 그동안 땅에 묻혀 드러나지 않았던, 중국의 뿌리가 된 고대 문명들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에선 기원전 1만년 신석기 시대가 시작되고, 기원전 8000년 개를 기르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 사이에 벼도 재배됐다. 닭은 기원전 100년부터 사육되기 시작했다. 그 사이 양저문화나 얼리터우문화 등 많은 문화가 번성했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갔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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