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척박사 연구소

척척박사 연구소과학이야기제목별로 보기해설이 있는 과학

해설이 있는 과학

최신 소식 속에 담긴 다양한 과학정보에 대한 해설입니다.

“한국을 역분화 줄기세포 중심으로”

[바이오선진화!]한용만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미국은 줄기세포연구에 매년 2억 달러(약 2450억원)의 연구비를 쏟아 붓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총 연구비는 400억원 밖에 안 된다. 적극적인 지원 강화는 물론, 효율적으로 연구비를 써야 한다. 특히 전문가 육성, 우수연구그룹 지원에 집중할 때다.”

한용만 KAIST 교수는 줄기세포 전문가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근무하다가 지금은 KAIST로 옮겨 인체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있다. 2001년에는 동물복제의 실패율이 높은 이유가 세포의 DNA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 과학저널 ‘네이처 제네틱스’에 논문을 게재했다. 이런 성과로 2002년엔 생명연내 우수과학자에게 주는 KRIBB상을 받았으며, 2003년에는 세계적인 번식 및 불임관련 연구학회에서 주는 로얀국제학술상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4년에는 미국해부학회가 발행하는 동물발생공학 분야의 과학저널(SCI)인 ¡Ç디벨로프먼탈 다이나믹스¡Ç의 편집위원으로 선임돼 활동하기도 한 실력파 과학자다.

이런 한 박사가 2006년 굳이 KAIST로 옮긴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 생명공학계의 흐름은 줄기세포라고 믿은 한 교수는 본격적으로 인간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싶었다. 11일 대전 KAIST에서 만난 한 교수는 인터뷰 시작과 동시에 “우리나라 과학계는 줄기세포 연구를 너무도 등한시 하고 있다”는 지적부터 쏟아냈다.




한용만 KAIST 교수는 “줄기세포연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인력양성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줄기세포 연구 왜하나? 선택 아닌 필수… 최우선 과제는 ‘인력’


“현재 인류가 정복해야 할 난치병 대부분은 줄기세포 연구와 관계가 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난자 사용 등 윤리적 문제를 들어 제한하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지요.”

한 교수는 ‘줄기세포 연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주장부터 폈다. 알츠하이머, 루게릭, 백혈병 등 난치병으로 꼽는 병들은 대부분 병든세포를 살려내는 기술이 치료의 관건이다. 결국 세포 자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줄기세포 기술이 중요하다. 생명과학의 최전선인 의료 기술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려면 당연히 줄기세포 연구가 선결되어야 한다는게 한 교수의 지론이다.

줄기세포 분야에서 국내 연구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모든 것이 부족하다고 한 교수는 지적한다. 특히 그가 문제 삼는 것은 인력부족이다.

한용만 교수는 “우리나라는 줄기세포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내놓을만한 논문이나 특허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며 “이처럼 경쟁력이 낮은 원인은 R&D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BT전문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우선 R&D 투자를 확대하고 우수 연구그룹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제시했다. 줄기세포 전문기업을 만들어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고, 2015년까지 세계 5위 진입을 목표로 줄기세포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수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현실화하는 창의적 연구가 중심이 되어야한다”며 “이 때 많은 기초연구자들이 줄기세포연구에 참여토록 하기 위한 유인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줄기세포 연구 인프라가 활성화 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입니다. 따라서 국가적인 연구비 지원이 중요합니다. 사람을 끌어들이려면 최소한의 경제적인 지원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역분화줄기세포 연구가 선결과제… “사람 키우려면 연구비 아끼지 말아야”


한 교수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역분화줄기세포다. 환자의 몸에서 세포를 떼어낸 후, 이것을 줄기세포로 바꾸는 방법이다. 난자와 배아를 사용하지 않고 체세포를 추출해 줄기세포를 만드는 역분화세포는 윤리적 문제를 해소하며 난치병 원인 규명과 신약개발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할 수 잇어 잠재성이 매우 크다.

한 교수는 “다양한 줄기세포 연구가 있지만, 우선 우리나라가 집중해야 할 연구가 바로 ‘역분화줄기세포 연구’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역분화줄기세포가 생명공학 연구개발 등 기초연구 뿐 아니라 산업 분야에서 기폭제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공청회 등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설명회 등도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한 교수는 최근 해외 거주 한인과학자들이 줄기세포 분야에서 놀라운 실적을 올리고 있는 점에 대해 “국내 과학계의 연구역량도 못지않으니 부단히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최근 김광수 하버드대 의대 교수, 박인현 하버드대 박사, 김정범 독일 막스프랑크 분자의학연구소의 박사 등 많은 한인과학자들이 줄기세포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내고 있지요. 우리도 하면 됩니다. 적절한 지원과 제도만 있으면 한국내에서도 세계 줄기세포 연구의 선두주자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겁니다.”




한용만 교수의 ‘이것만은 꼭!’


○ 줄기세포 분야 연구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 공청회 열어야
○ 사람이 재산, 우수과학자 유치하고 관리하기 위한 인력풀을 만들어야
○ 돈 없인 사람도 없어, 적절하고 효율적인 연구비 투자가 이뤄져야

--------------------------------------------------------------------------------

한용만 교수는
1993년: 한국과학기술원 대학원 생명과학 (박사)
1986~1992년: KAIST 유전공학연구소 연구원
1988~1990년: 고려대 의과대학 외래강사
1993년: 일본 오비히로축산대학 교환연구원
1995년: 일본 축산시험장 교환연구원
1997~2004년: KAIST 생명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1997~1998년: 미국 미쏘우리-콜롬비아대 박사후연구원
1999~2003년: 충남대 농과대학 동물자원과학부 겸임교수 및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동물발생공학연구실 실장
2003년: 로얀국제학술상 최우수상 수상
2006년: 생명연 전략연구본부 본부장
2006~ 현재: KAIST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 교수

--------------------------------------------------------------------------------

※ 이 기획기사 시리즈는 교육과학기술부 및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와 공동으로 기획했습니다.
※ 이 기획기사 시리즈는 향후 생명공학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자료로 활용됩니다.
※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하며 허가없이 타 사이트에 게재할 수 없습니다.

--------------------------------------------------------------------------------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내과학상자담기  E-MAIL 프린트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RSS

나도 한마디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목록


내 당근 보러가기

내 뱃지 보러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