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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몽블랑 매년 0.09cm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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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어디 갔지?"... 기후변화 사진전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때문에 인도 벵골 만 숲지대가 물에 잠기면서 집을 잃은 한 남성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차오르는 물길을 바라보고 있다. 그가 집을 잃은 것은 두 번째다. 뒤쪽 물속에 잠긴 야자수가 첫 번째 집이 있었던 곳

 

 


라이브사이언스닷컴, 지구온난화의 10가지 놀라운 결과


2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선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열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개발도상국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행동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도록 하는 등록부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뉴욕타임즈’와 인터뷰에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기후변화는 중대한 문제이고, 국제사회가 협력해 풀어야 할 사안이란 인식이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협력이 늦어지거나 각 국이 서로의 이익을 계산하느라 참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최근 과학전문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지구온난화로 일어날 10가지 놀라운 일’을 예상해 보도했다. 그 중 일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미 일어나고 있다. 10가지 가운데 6가지를 추려 소개한다.




솟구치는 알프스 산맥


알프스 산맥의 봉우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2006년 8월 이탈리아 밀라노대 연구진은 “무거운 빙하에 눌려있던 지각이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솟아오르고 있다”고 ‘지구물리학연구지(GRL)’에 발표했다. 이런 현상은 알프스와 북미대륙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년 사이 알프스 빙하가 녹는 속도는 점차 빨라져 현재 5000여 개 빙하 대부분은 과거의 절반 크기로 줄었다. 빙하의 무게가 줄어들면서 눌렸던 땅이 제자리를 찾고 있는 것. 연구진은 “몽블랑 주변 봉우리는 연간 0.09㎝씩 오르고 있고, 다른 알프스 봉우리들의 상승폭은 평균 0.033㎝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몽블랑은 알프스 산맥 중 가장 높은 봉우리로 해발 4807m다.




인공위성을 위한 새로운 궤도 계산법이 필요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는 고층대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대류권 위의 대기층을 고층대기라고 한다. 이곳에는 아주 적은 양의 기체만 있어 밀도는 거의 진공에 가깝다. 하지만 인공위성에게는 큰 항력(잡아끄는 힘)으로 작용한다.

이산화탄소는 고층대기에서 ‘복사냉각’을 한다. 복사냉각은 지구가 받는 태양복사에너지의 양만큼 복사열을 내보내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이다. 이산화탄소의 양이 두 배 증가하면 지상 온도는 1도 정도 오르지만 고층대기에서는 10도 이상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이산화탄소로 인해 고층대기의 온도가 낮아지면 기체의 활동 역시 바뀐다. 때문에 인공위성에 작용하는 항력이 지금보다 낮아질 수 있다. 지구온난화가 심해질수록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새로운 계산법을 적용해야 할 날이 빨리 오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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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에 눈물 흘리는 빙하 노르웨이 최북단 스발바르드 군도에서 만년설이 녹아 바다로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구온난화 악순환

지구 전체 육지의 14%를 차지하는 영구동토층이 녹고 있다. 영구동토층은 월평균 기온이 영하인 달이 반년 이상 계속되어 땅속이 1년 내내 언 상태로 있는 지역을 일컫는다.

미국 플로리다대와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대 연구팀은 2006년 6월 ‘사이언스’에 “지구온난화로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이곳에 녹아 있던 탄소가 이산화탄소나 메탄으로 방출돼 지구온난화가 더욱 심해진다”고 발표했다. ‘지구온난화의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 연구진은 “시베리아나 알래스카 지역 등에 매장된 탄소 양은 5000억t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매년 화석연료로 배출되는 탄소의 75배 수준이다.

또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땅이 뒤틀리거나 녹아내린 물이 차면서 지반이 침식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럴 경우, 도로가 가옥이 가라앉고 철도나 파이프라인 같은 사회기반기설이 파괴될 수 있다.




지구온난화와 알레르기 환자 수는 정비례

알레르기 환자가 급속히 증가한다. 지구온난화로 식물이 꽃을 피우는 시기가 빨라지는 반면 늦게 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알레르기성 꽃가루에 노출될 시간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2001년 미국 농무부 연구팀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돼지풀을 도심, 교외, 시골 지역에서 재배한 결과 도심에선 시골보다 최대 15일 정도 꽃이 빨리 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꽃가루의 수도 도심(1만2138개)이 시골(2294개)보다 약 5배 정도 많았다.




유적이 사라진다?

고대 유적들은 풍파 속에서도 오랜 시간을 버텨왔다. 하지만 해수면이 올라가고 기후변화가 극심해질 경우, 유적이 무너지거나 훼손될 수 있다. 실제 2006년 태국 수코타이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이 도시는 수도 방콕에서 북쪽으로 약 360㎞ 떨어진 곳으로, 태국 최초의 독립국가였던 수코타이 왕조의 수도였다. 수코타이는 ‘행복의 새벽’이란 뜻이다. 태국 기상청은 수코타이, 우타라딧, 프래 등 10개 주를 홍수 피해 위험 지역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산불 잦아져

지구온난화로 대규모 산불이 자주 일어난다. 최근 들어서 산불이 자주 나타나고 있는 것도 지구온난화와 관계가 있다. 지난달 미국 LA에서 발생한 산불은 캘리포니아 주 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정도다. 올해 초 호주 빅토리아 주에는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2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과학자들은 잦은 산불은 기온이 높아지면서 봄이 일찍 찾아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주목한다. 그만큼 얼었던 땅이 빨리 녹고 건조하게 유지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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