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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섬 가거도 해양기지 생겼다



 



이어도에 이어 국내 2번째 기지 '태풍 지구온난화 감시'


서해 최서남단 ‘바람의 섬’ 가거도가 기후변화와 태풍예방을 위한 해양과학기지로 바뀌었다.

제주도 남쪽에 2003년 준공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두 번째로 구축되는 해양과학기지다. 한국해양연구원은 13일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서쪽으로 47㎞ 떨어진 곳에 있는 암초인 가거초위에 100억원을 들여 해양과학기지를 완공하고 이름을 가거초 해양과학기지로 붙였다”고 발표했다.

가거초는 1927년 이 지역을 순회하던 일본군함 일향이 부딪혀 좌초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후 일본은 이곳을 정밀 조사한 뒤 암초 이름을 일향초로 바꿨다. 그러나 2006년 국립해양조사원 지명위원회는 지명을 바꾸기로 하고 암초 이름을 가거초로 변경했다.





가거초 해양기지는 수심 15m 깊이에 있는 암초에 지어졌다. 2007년 11월 이곳에 높이 60m의 기둥을 박고 640t의 대형 구조물을 크레인으로 설치했다. 기지 건설과 장비 설치까지 약 2년의 공사기간을 거쳤다. 암초 위 철골 구조물을 기초로 세워진 과학기지 전체 높이는 51m로, 수면 위로는 아파트 약 10층 높이인 26m 정도 드러나 있다. 기지 면적은 약 286㎡로 이어도 기지 규모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곳은 2003년 제주도 남단에 건설된 이어도해양과학기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스템 전체를 자동화해 운영한다. 기지는 30가지가 넘는 첨단 장비를 이용해 해양 기상과 중국에서 서해를 통해 넘어오는 황사를 감시하고 강우량과 수질, 환경·해류·생물자원을 관측하게 된다. 한반도 해수 상승과 온난화를 측정하기 위해 1초마다 해수면을 측정하는 해수면 레벨측정기도 탑재했다.

이곳에서 수집된 장비는 DB에 저장되는 것과 동시에 통신위성인 무궁화 위성을 통해 해양연구원과 기상청에 전송된다. 전기는 풍력과 태양광을 통해 얻고 만에 하나 비상전력이 필요할 경우 디젤발전기를 사용한다.

가거초 기지는 대만을 지나 서남해상을 통해 한반도로 접근하는 태풍을 감시하는 ‘최전방 초소’나 다름없다. 한반도 태풍의 40%가 지나는 위치에 세워졌다. 이 때문에 풍속 초속 40m, 높이 21m에 이르는 센 파도를 최소 50년간 견디도록 설계했다.





가거초 기지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기후변화 연구의 주요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공위성을 통해 얻은 자료를 정확하게 만들기 위한 핵심 검증시설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 인터넷을 통해 어업 관련 자료나 레저 정보로 제공될 예정이다.

해양연은 “이어도기지에 이어 가거초 기지가 건설됨에 따라 한반도 태풍 예방대책 마련이나 황사 예보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동북아지역 해양관측시스템(NEAR-GOOS) 구축 과정에서도 한국의 위상이 올라갔다”고 기대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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