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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전면으로 사람이 걷는다





서울스퀘어, LED전구 6만개로 대형 영상장치 설치


서울역 앞 대형 빌딩인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 20일 밤 이 앞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빌딩을 보고 깜짝 놀랐다. 빌딩 전면에 커다란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대형 영상이 가득 보였기 때문이다.

이 영상은 빌딩 전면에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촘촘히 박아 만든 것으로 ‘LED아트워크’로 불린다. 내달 6일 공식 오픈을 앞둔 서울스퀘어의 LED아트워크가 20일 밤 시험운전을 통해 서울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 것이다.

LED아트워크는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전광판과는 다르다. 건물 전면에 촘촘히 LED 전구를 설치하고, 전구를 차례로 점멸시켜 도시 한 가운데 시각영상물을 상영하는 방식이다. 대형 전광판은 별도의 스크린 위에 LED 전구를 박은 것이다.

20일 시험운전 때는 영국 미디어아티스트인 줄리안 오피의 작품이 일부 상영됐다. 국내 작가 양만기 씨를 비롯해 여러 작가의 영상 시각작품을 상영할 계획이다. 20일 상영된 작품은 서울스퀘어의 LED아트워크에 맞춰 새롭게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전면의 넓이는 8000㎡(100m X 80m)로 사용된 LED 전구의 숫자는 총 6만개에 달한다. 서울스퀘어 빌딩의 전면은 넓이 1m 정도의 유리창과 타일마감 외장 벽으로 되어 있다. 유리창이 있는 공간을 피해 LED를 배치했다는 것이 시공사 관계자의 설명. 가로 50cm 간격으로 LED 전구를 3개씩 설치한 다음, 다시 1m 정도를 띄어두고 전구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위아래 30cm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다. LED아트워크의 공사기간은 2개월이었다.




도시가 LED로 빛난다
도시를 빛나게 하는 조명 기술은 나날이 발전해 왔다. 이 중 대형전광판을 만드는 기술은 크게 3가지. 미니 브라운관과 미니 형광램프. 그리고 LED 기술이다. 현재 가장 각광 받는 것이 LED 기술이다. LED는 수명이 수만 시간이나 돼 반영구적이며 에너지 효율도 좋다. 전력소모율이 일반 백열전구의 12분의 1이고 적색, 녹색, 청색 등 다양한 빛을 낼 수 있다. 구성하기에 따라 총 천연색을 표현할 수 있다.




서울스퀘어에 사용된 LED는 건물 벽에 설치한 것이라 TV 화면을 보는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 정밀한 사진을 보기에는 해상도가 떨어지기 때문. 그러나 만화 같은 그림을 다양한 색깔로 표시할 수는 있다. LED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초기의 LED는 밝기(전문용어로는 휘도)가 떨어지고 색깔에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 고휘도 LED가 개발되며 이 같은 문제도 사라졌다. 고휘도 LED는 순수한 적색, 녹색, 청색의 밝은 빛을 내게 됐고, 조명용이나 디스플레이용으로 모두 쓸 수 있다.

고휘도 LED를 사용하더라도 LED아트워크를 만들려면 또 다른 숙제가 남는다. 작가의 의향에 따라 수많은 LED전구를 시시각각 정밀하게 컨트롤해야 한다. 서울스퀘어는 LED 설치전문 업체를 통해 이런 작업을 맡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스퀘어의 1층 로비. 흰색과 붉은빛 조명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서울스퀘어 빌딩 로비에 들어서면 천정 자체가 빛을 발하는 ‘광천정’이 설치돼 있다. 외부와는 달리 형광등을 사용하지만 아침에는 태양빛과 같은 백색 조명을, 저녁에는 따뜻한 주황색 빛을 내는 색 변환 방식의 친환경 조명이다. 과거 권위의 상징처럼 보이던 건물이 내 외부를 모두 빛으로 감싼 건물로 재탄생하고 있다.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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