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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변종 생겨도 사망율 높지 않을 것”



 


전문가들은 1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2003년 국내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처음 발병한 이래 사람이 감염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며 “조류독감의 위험이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출처: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

 


성백린 교수 17일 AI 세미나서 주장


제2의 흑사병이 올까. 신종인플루엔자A(이하 신종플루)가 맹위를 떨치면서 신종플루와 다른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치사율 높은 신종플루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이제 막 개발된 백신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해 사망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조류독감 발병한 나라에서 신종플루도 활동해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유행하는 신종플루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H5N1)가 섞일 경우 큰 인명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전염력이 높은 반면 치사율이 낮은 신종플루와 전염력은 낮지만 치사율이 높은 조류독감, 이 두 바이러스 사이가 섞여 전염이 잘 되면서 치사율도 센 변종 바이러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두 병이 ‘교접’할 가능성이 없진 않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AI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442명. 262명이 숨졌다. 치사율은 59.3%다. 절반에 가까운 사람(115명)이 인도네시아에서 목숨을 잃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에서 AI로 사망한 사람이 보고되지 않았지만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9일 인도네시아에서 신종플루로 사망한 사람이 10명이라고 밝혔다.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인 베트남에선 AI로 4명이 숨졌다. 신종플루 사망자도 39명에 이른다. 두 바이러스가 만날 확률은 있는 셈이다.




신종플루 + 조류독감 = 변종바이러스?


이에 대해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1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AI관련 세미나에서 “신종플루와 AI바이러스가 섞여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난다 해도 맹위를 떨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낮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숙주에 기생해 산다. 만약 치사율이 높아 숙주가 죽어버리면 바이러스도 더 이상 활동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에게 감염할 기회조차 잃어버린다. 성 교수는 “치사율이 90%였던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구상에서 모습을 거의 감췄다”며 “‘너 죽고 나 죽는 바이러스’는 사람 간에 빠른 속도로 퍼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전 세계 4000만 명이 사망자를 냈던 스페인 독감은 전염성과 치사율 모두 높았던 예외적 경우”라며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자가 많았던 이유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가 된 사회를 복구하면서 공중보건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폐렴과 함께 합병증을 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홍 서울대 조류질병학 교수는 “인도네시아 인구가 2억2000만 명인데 이들 가운데 141명이 AI에 감염돼 실질적인 감염확률은 10만 분의 1에 그친다”며 “AI를 앓는 사람이 신종플루에 걸릴 확률이 매우 적은 만큼 혼합된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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