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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신동 모차르트는 산만한 아이”




왓슨과 크릭이 밝힌 DNA의 이중나선구조. 출처:영국왕립학회



지난달 30일 영국왕립학회는 내년 창립 350주년을 앞두고 과학 발전에 크게 공헌한 논문 60편을 선정했다. 이들 논문은 학회에서 발행하는 ‘철학회보(Philosophical Transactions)’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등에 실린 것들이다.

논문들은 ‘트레일블레이징(trailblazing)’이라 이름 붙은 웹사이트(http://trailblazing.royalsociety.org/)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징은 영어로 ‘선구적인’이란 뜻이다.

어릴 적 위인전에서나 봤던 인물들이 생전에 썼던 논문을 실제로 볼 수 있어 꽤 흥미롭다. 지금은 당연하지만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이었다는 게 공통점이다.

처음으로 소개된 논문은 343년 전 세계 최초로 동물 간 수혈실험을 했던 로버트 보일의 연구결과다. 로버트 보일은 일정온도에서 기체의 압력과 부피가 반비례한다는 ‘보일의 법칙’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개에서 다른 개로 수혈해 성공했다.

아이작 뉴턴의 논문도 눈에 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기 전인 1671년. 뉴턴은 빛과 색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전까지 사람들은 빛은 흰색이고 여러 가지 변형에 의해 다른 색을 갖는다고 믿었다.

하지만 뉴턴은 빛이 하나의 색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색이 혼합된 것이며, 각 광선이 일정한 각도로 굴절되는 성질 덕에 무지개가 생긴다는 사실을 밝혔다. 물리광학의 기본이 여기서 비롯된 셈이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도 빠질 수 없다. 1752년까지 번개는 미스터리한 현상으로만 남아있었다. 하지만 프랭클린은 번개가 전기 현상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전기가 잘 통하는 젖은 삼베끈으로 묶은 연을 폭풍우가 치는 하늘에 날렸다. 연줄 끝에는 명주 리본으로 약 30㎝ 길이의 열쇠고리를 매달아 전기를 저장하는 축전병에 연결한 다음 충전이 되는지를 살폈다. 그의 생각은 적중했다. 이 연구결과는 피뢰침 개발로 이어졌다.

‘음악신동’ 모차르트는 어땠을까. 1770년 모차르트를 대상으로 천재성에 대해 연구했던 데인즈 베링턴은 모차르트의 음악적 재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랍다고 말하면서도 그가 다른 아이와 마찬가지로 장난스럽고 산만하다고 적었다. 베링턴은 모차르트가 연주하던 중에 그가 좋아하는 고양이가 방에 들어오자 고양이에 신경 쏟느라 한동안 연주가 엉망이었다는 일화를 말하며 신동은 모든 분야가 아니라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번개의 전기적 성질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그림. 출처:영국왕립학회

 

 



이외에도 1892년 사람마다 지문의 형태가 다르다는 것을 밝힌 프랜시스 갈턴, 1954년 생물학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힌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 1965년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대륙이 원래 한 대륙이었다는 에드워드 블라드의 연구결과도 실렸다.

트레일블레이징에 실린 가장 최근의 연구결과는 2008년 ‘가이아 이론’의 창시자인 제임스 러브록이 주장한 지구온난화를 막는 방법이다. 그는 바다에 플랑크톤의 먹이인 철 성분을 인위적으로 많게 하면 플랑크톤의 광합성 작용이 활발해져 상당한 양의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틴 리스 영국왕립학회장은 “웹사이트에 소개된 연구결과는 수 세기 동안 과학자들이 끊임없이 해온 탐구를 뜻한다”며 “더 많은 것을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과학적 순간들이 담겼다”고 말했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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