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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그물망으로 해안침식 막는다




라스토코스트시공후(Hallig Grode 독일 북부해안가)


바스프, 특수 물질로 골재 붙여만든 옹벽 개발
겨울바람이 거세지며 국내 해변이 몸살을 앓고 있다. 바람이 강하면 센 파도가 일어나 갯벌과 모래밭의 퇴적물을 깎아내기 때문이다.

해안침식이 가져오는 가장 큰 위험은 해안도로의 유실이다. 해안도로가 놓인 지반이 파도에 깎여나가면 도로가 무너질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한 응급처치로 파도가 해안도로의 지반을 잠식하지 않도록 콘크리트로 만든 옹벽을 설치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모래와 달리 물이 스며들 틈이 없는 콘크리트 옹벽은 침식을 가중시키는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한국해양연구원 기후연안재해연구부 진재율 책임연구원은 “파도가 모래에 부딪히면 모래 사이로 물이 파고들며 파도에너지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데 콘크리트는 파도를 대부분 튕겨 내다보니 오히려 파도의 높이가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옹벽 앞쪽의 파도에너지가 커지면 아래에 깔린 모래들이 들뜬 상태가 돼 침식이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역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 유럽에서는 탄성과 접착력을 높인 고분자 화합물 ‘탄성폴리우레탄’을 이용한 옹벽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이 옹벽은 탄성폴리우레탄으로 자갈보다 큰 골재의 이음새를 부분적으로 붙여 만들었다. 듬성듬성 붙였지만 잘 떨어지지 않는 돌로 이뤄진 그물망을 기존 해변 위에 덮은 셈이다. 이곳에 파도가 치면 골재 사이의 틈새로 다량의 물이 스며들어 파도에너지가 감쇄되기 때문에 주변 모래의 들뜬 현상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유럽의 바스프사가 만든 이같은 옹벽은 독일 북부해안의 실트섬 등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다.

진 연구원은 “파도가 에너지를 잃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옹벽 등의 시설물 설치로 인해 주변과의 파도에너지 격차가 커지면 다른 쪽에서 침식이 일어나기 때문에 지역마다 해안침식의 특색을 파악해 대처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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