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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가 사라졌다!



그래프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사망자 수를 정리한 도표. 49주에 정점을 찍은 후 사망자 수가 크게 줄고 있다. 출처:질병관리본부


집단면역력 강화가 신종플루 감소세의 원인


신종인플루엔자A(이하 신종플루)가 사라졌다.

신종플루는 불과 몇 달 전만해도 ‘제2의 흑사병’이라 불릴 만큼 위세가 드셌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주요 관심사에서 멀어졌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고 뉴스로도 다뤄지지 않는다.

더구나 겨울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활동기. 이 시기에 신종플루의 실종은 의외로 여겨질 정도다. 신종플루는 어디로 갔을까.



신종플루 집단발생 건수 단 2회에 그쳐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신종플루로 전 세계에서 사망한 사람은 1만3324명이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2160명). 브라질(1632명), 인도(989명), 멕시코(823명), 중국(648명)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170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2월 첫째 주에만 전 세계에서 1231명이 숨졌다. 정점을 찍은 후 사망자 수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12월 마지막 주에는 사망자가 595명에 그쳤다.

한국도 상황이 비슷하다. 신종플루가 한창일 당시 중·고등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집단감염을 우려해서다. 통상 같은 곳에서 2인 이상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집단발생으로 본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 관찰된 집단발생 건수는 2건. 12월 둘째 주(72건)에 비하면 상당히 줄어든 수치다.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 처방건수도 현저히 줄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9856차례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했다. 전 주에 비해 15.3% 감소한 수치다. 불과 두 달 전인 11월 첫째 주 처방건수는 10만322건이었다.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김준형 내과전문의는 “항바이러스제 처방 건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신종플루 환자나 의심환자가 감소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집단면역력 획득이 감소 원인


신종플루의 위세가 한 풀 꺽인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집단면역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문의는 “전염병이 유행하려면 해당 집단의 면역력이 특정 병에 취약해야 한다”며 “신종플루 유행기 동안 신종플루 환자가 완쾌되고 항바이러스제를 적극 사용하면서 사람들이 면역취약성을 보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산대 미생물학과 장경립 교수는 “방학이나 휴교를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활동을 하지 않는 게 아니기 때문에 현재 감소 추세를 설명하는 적절한 이유가 아니다”며 “마스크를 하고 손 씻는 등 개인예방수칙에 주의를 기울였던 게 신종플루가 소멸기에 들어서도록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변이가 생기지 않는 이상 지금 추세보다 더 약해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장 교수는 “신종플루가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와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은 사실상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변종 신종플루가 나타날 예외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종플루가 일단 기세가 꺽인 상태이기 때문에 작년만큼 혼란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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