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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의 목걸이 찾았다




스페인 남동부 네안데르탈인 유적지에서 출토된 구멍 뚫린 조개와 안료가 남아있는 굴 껍질. 이들이 미적 감각 같은 상징능력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사진제공 PNAS


‘터프’한 네안데르탈인에게도 미적 감수성 있었다
“어버 어버….”

툭 튀어난 눈두덩과 떡 벌어진 어깨. 그다지 지성적으로 보이지 않는 외모에 맞는 어눌한 말투. 영화나 재현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있는 네안데르탈인의 모습이다. 힘 센 이들이 상대적으로 왜소한 현생인류에게 밀려 멸종한 건 이들이 지능, 특히 언어나 미적 감수성 같은 상징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져서라는 설명이 있다. 과연 그럴까.

영국 브리스톨대 고고학자인 호아요 질아요 교수팀은 스페인 남동부의 네안데르탈인 유적지에서 구멍이 뚫리고 색칠이 된 조개껍질을 여럿 발견했다. 연대측정 결과 4만5000~5만 년 전 것으로 확인돼 현생인류가 이 지역에 도달하기 전 유물이라고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1월 11일자 온라인 판에 발표했다. 이 유물들은 당시 그곳에 살던 네안데르탈인이 남긴 것들로 아마도 목걸이용 장식이나 안료단지로 쓰였을 것으로 보인다.

질아요 교수는 “조개의 구멍은 누군가 일부로 뚫은 건 아니지만 지름이 4.5~6.5mm인 걸로 봐서 네안데르탈인이 목걸이를 만들 때 줄에 꿰기 좋은 걸 고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조개에는 군데군데 노란색이나 빨간색 안료가 칠해져 있었다. 한편 구멍이 없는 굴 껍질도 나왔는데 안쪽에 붉은색과 검은색 안료가 남아 있어 안료 단지로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연구자들은 “지금까지 네안데르탈인의 유적에서 이런 상징적인 유물들이 거의 나오지 않은 건 그들이 상징 능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인구밀도가 낮아 상징적 의사교환의 필요성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석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suk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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