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척박사 연구소

척척박사 연구소과학이야기제목별로 보기해설이 있는 과학

해설이 있는 과학

최신 소식 속에 담긴 다양한 과학정보에 대한 해설입니다.

울프맨, 물리면 늑대인간된다?

과학으로 살펴본 영화 ‘울프맨’

늑대인간이 돌아왔다.

이달 11일 개봉한 영화 ‘울프맨’은 1941년 동명의 고전 영화를 최첨단 컴퓨터그래픽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은 19세기 영국. 동생이 알 수 없는 괴수에게 살해당하자 오랫동안 고향을 떠났던 주인공이 돌아와 사건을 조사한다. 하지만 주인공 역시 예상치 못한 괴수의 공격을 받고 점차 늑대인간으로 변해간다. 영화는 보름달이 뜨면 늑대인간으로 변하는 주인공의 번뇌를 화려하게 그렸다.






사실 사람이 동물로 변하는 전설은 전 세계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늑대인간을 비롯해 한국 구미호, 중국 호랑이 인간, 인도 뱀 인간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원시신앙에서 뿌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동물과 비교해 나약한 사람이 동물의 날카로운 발톱, 힘, 속도 등 뛰어난 신체 능력을 얻고자 했던 일종의 ‘토테미즘’이었다는 것이다.

그럼 과학적으로 본 늑대인간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과학적으로 분석할 필요조차 없다”(백성희 교수)는 데 가깝다. 허구는 어디까지나 허구라는 것. 영화 ‘울프맨’에서 늑대인간이 되는 과정은 주인공이 늑대인간에게 물리면서부터다. 이를 가지고 인간이 늑대로 변한다는 상상은 과하다는 지적이다.

백성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침을 이루는 성분은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가 아니라 단백질이기 때문에 유전자 재조합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설사 단백질이 침투한다고 해도 몸 은 이를 외부 물질로 인식해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늑대인간의 단백질이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했다.

사람과 늑대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재조합하는 것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김은준 KA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사람과 동물의 DNA는 기본적으로 아데닌, 구아닌, 티민, 시토신 등 네 가지 염기로 구성돼 있어 재조합이 가능하다”면서도 “유전자재조합을 이용해 박테리아에서 인슐린을 얻는 것처럼 동물의 유전자를 사람에 넣어 동물의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겠지만 이런 연구는 현재 기술로는 대장균 수준에 머문다”고 말했다.

사람이 늑대의 모습을 하려면 사람이 갖고 있는 유전자 2만5000~3만개 가운데 상당수를 늑대의 것으로 바꿔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윤리적·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늑대인간의 ‘컴백’은 영화 속에서나 가능하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내과학상자담기  E-MAIL 프린트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RSS

나도 한마디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목록


내 당근 보러가기

내 뱃지 보러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