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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은 왜 타원형 떡으로 만들까?




떡국.출처:세종전통음식연구소

명절 음식에 담긴 수학의 원리
새해 아침,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국 한 그릇이 정겹다. 새해를 맞아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뜻에서 새하얀 떡국을 먹는 전통이 생겼다. 해가 바뀌는 날에 먹기 때문에 떡국을 먹으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이야기도 자연스레 퍼졌다.




●타원형 떡은 원모양 떡보다 2배 넓어

떡국은 가로가 세로보다 긴 타원형의 떡으로 만든다. 기다란 가래떡을 비스듬히 썰어 이런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바로 썰어 동그랗게 만들어도 예쁠 텐데 굳이 타원형으로 만드는 이유는 뭘까.

옛날 궁궐에서는 원 모양의 떡으로 떡국을 만들었다. 하지만 가난한 백성들은 떡을 많아 보이게 하려고 가래떡을 비스듬히 썰었다고 한다. 이같이 가래떡을 써는 방법의 차이가 주는 효과는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자.

가래떡의 지름은 보통 2.4cm다. 똑바로 썰어 원 모양으로 만들면 떡의 넓이는 1.44π(=1.2×1.2×π)㎠가 된다. 비스듬히 썰어 타원형이 된 떡은 짧은 쪽 길이가 2.4cm, 긴 쪽이 4.8cm다. 넓이를 계산하면 2.88π(=1.2×2.4×π)㎠가 나온다. 가래떡을 바로 썰지 않고 비스듬히 썰기만 해도 넓이가 2배나 커지는 셈이다.

가래떡뿐 아니라 오이나 당근을 썰 때도 비스듬하게 써는 경우가 많다. 타원 모양으로 썰어놓은 면은 원 모양보다 표면적이 넓어 양념이 쉽게 배어든다. 열을 많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조리도 빨리 된다. 재료 자체의 맛이나 향을 우러나오게 하는 데도 유리하다.




●맛있는 동태전은 마찰력 덕

손님 맞을 준비로 바쁜 부엌은 온통 기름 냄새로 가득하다. 명절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각종 전을 굽는 냄새다. 동태전, 호박전, 부추전, 꼬치전 등 주부의 손길이 지나간 자리에는 색깔도 다양한 전이 하나둘 탄생한다.

맛있는 전을 부칠 때 달걀과 함께 꼭 필요한 재료는 부침가루다. 부침가루가 없으면 온갖 재료가 전이 아닌 구이처럼 돼 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뽀얀 동태 살을 부침가루 없이 달걀을 풀은 물에 담그면 달걀이 잘 묻지 않는다. 동태살의 표면이 매끄러워 달걀이 줄줄 흘러내리고 만다. 이 상태로 프라이팬에 올려놓더라도 달걀옷이 벗겨져 동태 따로 달걀 따로 구워지는 경우가 흔하다. 바로 동태 살과 달걀 사이의 마찰력이 작기 때문이다.

마찰력이란 두 물체가 딱 붙어서 움직일 때, 만난 면을 따라 움직이는 운동을 방해하는 힘을 뜻한다. 눈이 쌓인 내리막길에서 꽈당 하고 넘어지는 이유도 눈과 신발 사이의 마찰력이 작기 때문이다. 즉 내리막길을 미끄러져 가는 신발의 운동을 매끄러운 눈이 잘 방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동태 살이 달걀옷을 만났을 때도 매끄러운 동태살의 표면은 달걀이 흘러내리는 운동을 잘 방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동태 살에 부침가루를 묻히면 표면이 거칠어져 달걀이 흘러내리는 것을 잘 방해한다. 눈길 위에 모래를 뿌려 마찰력을 높이는 것과 같다.

동태 살 위에 묻힌 부침가루는 동태 살 표면의 넓이를 넓히는 효과도 있다. 표면이 넓어진 만큼 달걀도 더 많이 묻는다. 이대로 프라이팬에 올리면 달걀옷이 벗겨지지 않고 구워져 노릇노릇 맛있는 동태전을 만들 수 있다.

떡국과 동태전과 같은 음식 속에 담긴 맛있는 수학의 원리는 수학동아 2월호에서 자세히 만날 수 있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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