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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이 받은 사약은 □□□로 만들어졌다"




하늘타리.박과에 속하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하늘타리·과루등·하늘수박이라고도 함. 산기슭 이하에서 자람. 뿌리는 고구마같이 굵어지고 줄기는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올라감. 열매는 둥글고 지름 7cm 정도이며 오렌지색으로 익고 종자는 다갈색을 띰.
국립생물자원관, 구전되는 전통 식물자원 발표
<퀴즈1> 장희빈은 조선 19대 왕인 숙종의 빈으로 인현왕후를 폐위하고 왕비가 되었다가 훗날 사약을 받았다. 장희빈이 마신 사약은 무슨 식물로 만들었을까?

<퀴즈2> 된장, 고추장 등의 장류를 그냥 방치하면 구더기가 생길 수 있다. 조상들이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천연 방충제로 활용한 식물은 무엇인가?

<퀴즈3> 예로부터 소는 농부의 자산이다. 이런 소가 배탈이 나서 설사를 할 때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사용한 천연 위장약은 무엇인가?

<퀴즈 1>의 정답은 천남성, <퀴즈 2>는 강낭콩, <퀴즈 3>은 하늘타리라는 식물이다. 이 식물들은 그동안 민간요법으로 사용되어오는 등 생활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이다.




● 국립생물자원관, 민간 활용된 식물자원 조사


이러한 식물들은 그동안 구전으로만 전해져왔으며 약효 및 자원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조사되지 않았다.

국립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은 지난해 8월부터 전주대 김현 교수를 통해 민간에서 구전되어온 식물자원을 조사했다. 자원관 오경희 박사는 “이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약 4000여 종류의 식물에 대해 민간에서 구전된 활용 정보를 발굴하기 위해 시작됐고 8월까지 김제, 장수, 부안 등 전라북도 3개 지역을 조사한다”고 말했다.

자원관은 지난 6개월간의 조사를 통해 천남성, 강낭콩, 하늘타리 등의 식물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 천남성, 독성 강해 사약 재료로 활용… 끓이면 중화, 담 걸릴 때 먹어


천남성은 산지의 습한 그늘에서 자라며 독성이 강해 사약의 재료로 사용되었다. 장희빈이 마신 사약이 천남성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독성이 있지만 끓여 먹으면 약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전주대 김현 교수는 “전북 지방에서는 천남성의 뿌리를 말려서 가루를 만든 후 밀가루 반죽에 섞어서 수제비를 만들어 먹었다”며 “끓으면 독성이 중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천남성.천남성목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 강낭콩, 천연 방충제로 활용


전라북도 방언으로 ‘고자리콩’라고 불리는 강낭콩은 전체에 털이 있는 콩과의 한해살이 식물이다. 강낭콩은 그동안 식용으로 주로 활용됐다.

김현 교수는 “단순히 먹는 것 이외에 된장, 고추장 등의 장류에 구더기가 생기지 않도록 조상들이 사용했다”며 “발표식품 등 식품산업에서 천연 방부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하늘타리, 가축용 소화제로 활용


하늘타리는 중부 이남의 산기슭에 자라는 박과의 덩굴 식물이다. 동의보감에서는 하늘타리 뿌리를 ‘과루근’이라고 하며, 간장·해결·거담약으로 썼고, 종자는 ‘과루인’이라고 하여 진해·거담·소염약으로 활용했다.

하늘타리는 한약재 이외에 민간에서는 소가 설사를 한때 먹이거나 힘이 없거나 밥을 안 먹을 때 사용하는 등 가축용 천연 소화제 역할을 했다고 자원관 측은 설명했다.

김현 교수는 “이러한 조사는 그동안 국내 문헌에는 기록이 없었던 것으로 축산 의약품으로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자원관, 향후 5년간 전국 자생생물 연구로 확장할 것


자원관은 이번 1차 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생물자원 전통지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전통지식 도감 등을 편찬할 계획이다. 또 현재 전북지역 식물에 대해서 추진 중인 사업을 향후 5년간 전국의 자생생물 전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자원관 오 박사는 “우리나라 자생생물에 대한 전통지식을 신속히 찾아내는데 주력함으로써 다가올 생물자원 전생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0월에는 일본 나고야에서 제 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며, 이 회의에서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ABS)’에 대한 국제 레짐(협약)을 채택할 예정이다.

 

 



김규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youtae@donga.com

강낭콩(고자리콩).장미목 콩과의 한해살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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