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척박사 연구소

척척박사 연구소과학이야기제목별로 보기해설이 있는 과학

해설이 있는 과학

최신 소식 속에 담긴 다양한 과학정보에 대한 해설입니다.

“신종플루 5월은 돼야 안심할 수 있다”





음모설 대두 속… 고위험군 사망률 급증 우려


3월을 맞아 전국의 학교가 일제히 개학을 하면서 신종인플루엔자A 예방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적 교류가 상대적으로 뜸했던 방학이 끝나고 학생들이 집단으로 생활하는 교실로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3~4월에 신종플루가 재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다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신종플루 음모설도 대두… 또 다른 안전불감증에 불과


지난 12월 방학이 시작된 이후 신종플루 환자수가 감소하고 언론에 보도되는 횟수도 줄면서 ‘이제 신종플루는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재유행을 빌미로 바이러스 공포를 이용해 신종플루 백신의 초과물량을 소모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일종의 음모론까지 등장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19일 신종플루 바이러스 백신의 접종 대상을 일반 국민에게까지 확대한 것도 이 음모론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러한 음모론은 또 다른 안전물감증, ‘나는 안 걸린다’ 증후군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자수(ILI) 여전히 유행기준 2.6 초과 상태


전문가들은 신종플루 재유행이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우주 고려대 의대 교수는 “계절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일반적으로 10월부터 4월까지 활동한다”며 “설 연휴 때 민족 대이동이 있었고 또 3월이면 학교가 개학을 하기 때문에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재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예방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고려대 구로병원(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이 병원 임직원들이 줄을 서서 차례로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출처:동아일보 자료사진특히 지난해처럼 대규모 유행은 아니지만 만성질환자와 노인층 등 신종플루에 취약한 대상을 중심으로 유행이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은 “겨울방학이 끝나는 3월이 되면 항상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소규모 유행이 있었다”며 “학교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퍼지게 되면 백신을 맞지 않은 취약계층의 사망규모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재확산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은 백신접종률이다. 지난달 23일 기준 초중고 학생은 1차시기에 목표로 한 750만 명 가운데 82.2%인 616만 명이 백신을 맞았다. 의료인 역시 접종계획 대비 접종률이 97.4%에 이른다.

하지만 정작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백신접종률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만성질환환자는 23.7%, 임산부는 30.4%에 그친다. 신종플루 양성사례 중 50세 이상 연령층의 비율이 4%에 불과하지만 전체 사망자 가운데 72%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 연령층에서 백신 접종이 중요하지만 65세 노인의 접종계획 대비 접종률은 62.4%에 불과하다.

6개월 미만 영아 보호자는 면역체계 형성이 낮은 영아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큰데도 5.26%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 교수는 “3~4월이 마지막 고비이고 5월은 돼야 안심할 수 있다”며 “신종플루가 지나갔다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 탓에 백신접종률이 떨어지면 재유행이 왔을 때 사망자 수가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 2월 첫째 주에만 신종플루로 5명이 사망했다.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권 과장은 “유행이 수그러진 건 맞지만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65세 노인층을 대상으로 해당 보건소에서 백신 접종 날짜와 장소를 개인별로 통보하는 등 접종률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신종플루 예방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고려대 구로병원(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이 병원 임직원들이 줄을 서서 차례로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출처:동아일보 자료사진

내과학상자담기  E-MAIL 프린트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RSS

나도 한마디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목록


내 당근 보러가기

내 뱃지 보러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