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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서 전기도 키운다



 



수산원, 부표형 태양전지 개발
남해바다에 봄이 찾아오면 국립수산과학원의 연구원들은 선글라스를 챙긴다. 바다에 반사되는 강한 햇빛은 눈부심을 넘어 시력에 손상을 입힐 정도이기 때문이다. 연구원들 사이에서 “바다에 태양광 발전소를 세워도 되겠다”는 농담이 오갈 정도였다. 그런데 이 아이디어가 현실이 됐다.

수산과학원 어장환경과 이재성 연구사팀은 “스티로폼 부표처럼 물 위를 떠다니며 전력을 생산하는 ‘부표형 태양광발전기’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며 “특허는 이달 내 특허 범위가 조율되는 대로 등록될 것 같다”고 7일 밝혔다.

부표형 태양광발전기는 공 형태의 태양전지와 이를 감싸는 투명 아크릴 덮개로 이뤄졌다. 비치볼 모양의 태양전지를 만들기 위해 연구팀은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를 사용할 계획이다.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햇빛을 전기로 바꾸는 염료로 이뤄져 있어 물감을 바르듯 쉽게 원하는 형태의 태양광 발전기를 만들 수 있다. 투명 아크릴은 태양전지가 바닷물에 부식되는 것을 방지한다.

부표형 태양열발전기를 비치볼 형태로 만든 이유는 바람이나 파도에 휩쓸리는 것을 줄이고 바다에 반사된 강한 햇빛도 전기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사는 “평면의 태양전지판은 해와 이루는 각도에 따라 발전효율이 변한다”며 “같은 바다 면적이라면 적절한 간격으로 배치한 부표형 태양열발전기의 효율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르면 올해 여름 시제품을 만들어 양식장을 대상으로 전력 생산을 시도할 계획이다. 남해에 많은 굴양식장의 부표를 태양열발전기로 바꾼다면 어민들은 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스스로 만들어 쓸 수 있는 셈이다.

이 연구사는 “바다나 호수는 물론 좁은 땅에서도 반사판과 함께 설치할 수 있다”며 “환경이나 면적에 상관없이 태양광 발전 가능 영역이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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