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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무어의 법칙’이 필요하다





실리콘밸리 기술 컨퍼런스, 글로벌 일렉트로닉스 서밋 기조연설


“무어의 법칙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화려한) 지위를 유지할 수 없다.”

인텔의 창업자인 고든 무어가 1965년 내세운 무어의 법칙에 대한 공세가 거세다. 집적 기술의 한계로 인해서 법칙이 깨질 것이라는 주장 때문이 아니다. 친환경 시대에 반도체는 단지 성능만 고민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에서 개막한 ‘글로벌 일렉트로닉스 서밋’에서 알레타의 대니 바이란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집적도 향상을 꾀하면서도 전력 소모와 발열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어의 법칙이란 반도체의 집적도가 2년(또는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것으로 중앙처리장치(CPU) 업체인 인텔이 현재까지 지키고 있다.



바이란 부사장은 “한정된 공간 안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의 수를 늘리면 전력을 많이 소모하고 열이 많이 난다는 문제가 있다”며 “친환경 기술이 중요해진 반도체 시장에서 ‘무어의 법칙’은 예전의 지위를 잃어버린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가 개발한 프로그램 할 수 있는 반도체(FPGA)인 ‘스트라틱스V’의 예를 들며 성능 뿐만 아니라 환경 기술을 동시에 포괄하는 ‘무어의 법칙 그 이상의 법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트라틱스V는 28나노 공정(회로를 구성하는 도선의 폭이 28나노미터)을 적용해 기존 제품에 비해 전력 소모를 줄었지만 성능은 높아졌다. 스트라틱스V는 많은 양의 계산이 필요한 텔레비전이나 의학영상기기, 무선통신기지, 군사용 레이더 등에 쓰인다.

알테라 뿐 아니라 이날 컨퍼런스에 전략을 발표한 기업들은 제품 성능은 과거와 같으면서도 전력 소모량을 줄인 기술을 소개했다.

노트북에 사용되는 시그널 클록(CPU와 메모리 등의 작동을 동기화하기 위한 신호를 보내는 장치) 기술 업체인 실레고의 존 맥도날드 영업담당 부사장은 전력뿐 아니라 공각 효율성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크기가 2x2㎟에 불과한 이 칩은 축전지, 저항 등 전원부를 둘러싸고 있던 부품을 10개 이상 대체할 수 있다. 맥도날드 부사장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전력 소비와 공간이 크게 줄어들며 가격도 최대 10분의 1 정도로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FPGA 회사인 퀵로직은 영상 강화 엔진(VEE·Visual Enhancement Engine)라는 영상 개선 기능과 디스플레이 전력 최적화기기(DOP·Display Power Optimizer)라는 전력 관리 기술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VEE는 센서로 주위의 빛 환경을 파악한 뒤 명암과 같은 요소를 조정해 직사광 아래나 밝은 곳에서도 LCD나 유기발광다이오오드(OLED) 화면이 잘 보이도록 조정해 준다. 여기에 DPO 기능을 이용하면 백라이트의 밝기를 줄여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이날 ‘녹색 기술과 첨단 기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이뤄진 패널토의에는 내셔널세미컨덕터, 삼성전자, 실레고, 실리콘래보러토리 측이 참가했다.



내셔널세미컨덕터는 태양광 발전에 쓰이는 솔라패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솔라 매직 파워 옵티마이저’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2001년 이후 웨이퍼 하나를 만들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기체와 물을 각각 62%, 67% 줄이는 등 반도체 생산 과정의 효율을 늘이고 폐기물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공개했다.

 

 

 



고호관 동아사이언스 기자 karida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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