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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예고하는 자살 ‘경고등’ 있다



 



하버드대 매튜 녹 박사, ‘심리과학’에 발표


평소 아는 사람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는다. “절대 자살할 사람이 아닌데 왜 그랬을까?”, “당사자가 자살하려고 맘먹는 동안 주변에서는 뭘 했나”하는 반응을 보인다.

주변 사람들은 당사자가 어떤 위험한 생각을 하는지 알기가 어렵다. 심지어 정신과 전문의들도 자신의 환자가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때가 있다.



하지만 최근 모든 자살환자는 자살 직전 구원의 신호를 보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자인 매튜 녹 박사는 자아와 자살충동 사이에는 강력한 연결고리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를 정신과학 저널인 ‘심리과학’ 지난달 1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무의식적으로 자신과 죽음을 연관짓는 사람은 자살을 시도할 확률이 높았다. 녹 박사는 미국의 종합병원에 있는 정신질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내재적 연관테스트(IAT)를 실행했다. IAT는 참여자가 어떤 단어를 봤을 때 순식간에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는지 알아보는 테스트. 원래는 응급실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기 원하는 사람을 신속하게 진단하는 방법으로 사용된다.



녹 박사는 이 테스트를 살짝 바꿔 환자가 자신과 자살 간에 연관을 짓는지, 이것으로 자살을 예상할 수 있는지 실험했다. 실험에 참여한 환자에게 ‘삶’과 ‘죽음(자살)’, ‘나’와 ‘남’과 관련된 다양한 단어가 적힌 블록들을 주고 각각 연관이 있는 것끼리 짝을 짓도록 시켰다.

예를 들어 ‘숨’은 삶과 관련이 있고 ‘내 것’은 나와 관련이 있다. 그리고 6개월 뒤 실험 참가자들이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실험에 참가한 환자 중 자신을 죽음에 연관지었던 환자들은 삶과 연관지었던 환자들보다 자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죽음을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예고하고 있음을 뜻한다.



녹 박사는 “정신과 치료를 꾸준히 받는 환자라도 자신의 생각을 감추기 때문에 자살을 막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번 연구로 환자가 자살할 가능성에 대한 임상평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아 동아사이언스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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