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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지도, 훌륭한 과학 연구 도구

구글 어스, 190만년전 영장류 화석 발굴에 큰 기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저널인 ‘사이언스’ 4월9일자 표지에 190만 년 전 영장류 화석인 ‘호미니드’가 모델로 등장했다. 이 화석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것으로 영장류 진화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러한 성과를 거두기까지 많은 과학자들이 노력을 했다. 선행 연구, 토론, 도서관 등을 활용해 획기적인 연구 결과를 이끌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의 숨은 공신이 있다. 바로 인터넷의 지도 서비스다.

지도서비스는 과거 연구 기록을 가상공간에 표시해주는 역할부터, 직접 가기 어려운 곳으로 연구자를 데려가주는 역할을 한다. 비단 이번 화석 연구 뿐 아니라 인터넷 지도를 십분 활용해 많은 과학적 성과를 거뒀다.




● 리 버거 교수의 ‘호미니드’ 발견


지난해 3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위치한 위츠워터스랜드 대학교의 리 버거 교수팀은 유명 지도 서비스인 ‘구글 어스’를 이용해 그동안 화석이 발견된 지역과 동굴의 위치를 표시했다. 나름대로의 연구 지도를 만든 것이다.

이 프로젝트가 시작될 당시 해당지역에는 130여 곳의 동굴과 20여 곳의 화석 매장지가 알려져 있었다. 버거 교수는 지도 서비스에 나타난 고해상도 위성 영상을 토대로 화석이 매장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계산했다. 그리고 내비게이션 장비를 통해서 현지를 탐사해 성과를 거뒀다.

이렇게 발견된 것이 최근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원인(猿人) 유골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다. 인류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를 찾는데,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위성 지도 서비스가 한 몫한 셈이다.

구글 어스 기술 책임자인 마이클 존스씨는 “개인 이용자나 저명한 학자들이 연구 대상을 탐구하고 학습하기 위해 구글 어스와 같은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기쁘다”며 “이 서비스는 낯선 곳과 익숙한 곳 모두를 마우스 클릭만으로 탐험해 지리, 지세, 도시, 개발, 건축, 환경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190만년 전 영장류 화석. 과학자들은 인터넷 지도 서비스인 구글 어스를 활용해 이 화석을 발굴할 수 있었다.


● 쓰나미 원인, 산호초 서식지 등도 인터넷으로 연구


쓰나미의 발원지가 될 지역 등을 위성 지도를 통해서 발견할 수 있다는 발표도 있었다.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영국 포츠머스대 지오해저드 연구센터 리처드 티유(Richard Teeuw)씨는 위성 지도 서비스를 통해 카리브해에서 곧 무너질 듯한 불안정한 암석 지형을 찾아 쓰나미를 예측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티유씨는 “3차원(D) 입체 영상을 통해서, 만일 무너지면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는 암석 더미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3D 서비스를 통해 해안가의 수 백 만 톤의 암석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해당 지역이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는 선행 연구를 토대로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호주에서는 해안선 연구를 하다가 특이한 발견을 하기도 했다. 인적이 드문 북서부 킴벌리 지방에서 세계적으로 몇 없는 대규모의 산호초 군락을 찾아낸 것이다.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는 지난 2008년 12월 크리스 심슨(Chris Simpson) 박사가 구글의 위성 서비스를 통해 산호초 지역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통 산호는 외딴 곳에서 서식하고 있어 쉽게 찾기 어렵다.

심슨 박사는 “구글 어스가 고해상도의 사진을 제공하기 때문에 산호가 위치할 만한 지역을 조사하는 과학적인 도구로 유용하다”며 “킴벌리 지역의 산호도 그렇게 해서 발견한 것”이라고 전했다.








● 고대 로마의 빌라, 아프리카 포유류 화석, 화산도 찾아내


이외에도 유적지 등을 발견한 사례도 있다. 구글에 따르면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루카 모리는 구글 어스로 자신의 지역을 검색하는 도중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지를 발견했다. 모리씨가 파르마에 위치한 자신의 집 근처에서 독특한 명암을 발견 후 고고학자에게 연락했고, 그들은 2000년이 넘은 로마 시대의 주택임을 확인했다고 구글 측은 전했다.

4000만 년 된 고래 화석도 유사한 과정을 통해 발견했다. 미시간대학의 한 교수는 구글 어스를 이용해 석회암 분포를 찾았고 그 지역에서 화석을 발굴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화산도 찾아냈다. 호주 서부 지질 조사국의 히크먼 박사는 구글 어스에서 철광석을 찾는 도중 타원형 구조를 발견했다. 그는 호주국립대학의 앤드류 클릭슨 박사에게 구글 어스 사진을 보냈다. 클릭슨 박사는 이 지역을 방문해 운석 분화구를 손쉽게 찾았을 수 있었다고 호주의 과학뉴스인 사이언스네크워트는 보도했다.

 

 



김규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yout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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