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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6품 사대부 가문 부인 추정 미라 발굴




고려대 의대 김한겸 교수 연구팀은 서경문화재연구원, 울산 박물관추진단과 공동으로 미라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이 미라는 관 외부를 회반죽으로 밀봉해 만든 ‘회곽묘’에 들어 있었기에 보관 상태가 비교적 양호했다. 무덤에서는 백자, 목제 빗, 명정 등의 장례 부장품도 함께 출토됐다.
관속 PH 염기성 확인… 산성이어야 한다는 학설과 달라
임진왜란 이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6품 사대부 가문 부인이 현대 의료진의 검진을 받았다.

고려대 의대 김한겸 교수 연구팀은 9일 부산 서경문화재연구원, 울산 박물관추진단과 공동으로 진행한 미라 발굴 작업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 미라는 경기 오산 가장2일반산업단지에서 발굴됐으며 조사는 고려대 구로병원 부검실에서 진행됐다. 김 교수팀은 미라의 과학적 의미를, 서경연구원은 부장품의 역사적 가치를 연구한다.

발굴된 미라는 키 153cm에 한쪽 다리가 썩어 뼈만 남은 ‘반미라’ 상태였다. 모발, 치아상태를 보아 노년기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 쪽 폐가 비대해진 바싹 마른 체형으로 볼 때 폐병 등 만성질환을 앓았을 확률이 높다.

연구팀은 미라가 든 나무관을 옮겨와 뚜껑을 열고 옷과 부장품 수십 겹을 조심스럽게 벗겨내며 조사했다. 산성도 수치인 pH가 중성인 7에서 점차 8, 9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 속이 산성이어야 한다는 지금까지의 학설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관 속에서 머리카락, 손톱, 나뭇조각 등이 나올 때마다 채취해 시험관에 담았다. 세균배양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김 교수는 “미라 발굴과정에서 이번처럼 체계적인 조사를 병행한 것은 처음”이라며 “미라가 만들어지는 과학적 조건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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