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척박사 연구소

척척박사 연구소과학이야기제목별로 보기해설이 있는 과학

해설이 있는 과학

최신 소식 속에 담긴 다양한 과학정보에 대한 해설입니다.

타이탄과 화성에서 들려오는 외계생명체 신호





가능성은 높지만 직접 증거는 아냐


태양계 내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성의 위성 타이탄과 화성에서 외계생명체에 대한 희망적인 소식이 연달아 날아온 것이다.

지난 주 초 카시니 우주선이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2가지 증거를 찾아냈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생물학적 화학반응으로 보이는 2가지 흔적을 발견한 것이다.

타이탄은 지표면이 영하 178℃로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없다. 그럼에도 타이탄이 태양계 내 외계생명체 후보지로 꼽히는 까닭은 뭘까. 타이탄에는 물 대신 메탄 또는 에탄으로 채워진 호수가 있기 때문이다.



● 타이탄, 수소기체와 아세틸렌 없어지는 이유가 생명 때문?


2005년, 미항공우주국(NASA)의 크리스 맥케이(Chris McKay) 박사와 프랑스 인터내셔널 스패이스 대학의 히더 R. 스미스(Heather R. Smith) 박사는 토성의 메탄 호수에서 생명체가 살아간다면 어떤 화학반응이 나타날지를 계산했다.

토성의 생명체는 가장 가벼운 기체인 수소기체로 숨을 쉬고 아세틸렌 유기분자를 먹고 산다. 이 때문에 맥케이 박사와 스미스 박사는 타이탄에는 생명체가 살고 있는 지표면에 가까울수록 수소기체가 줄어들고 아세틸렌이 결핍되어 있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최근 카시니 우주선이 바로 이 예상에 딱 들어맞는 관측결과를 제시했다. 카시니호의 영상관측장비에는 타이탄 표면에 아세틸렌의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분명 햇빛의 자외선이 타이탄의 두꺼운 대기층에서 끊임없이 아세틸렌을 만들어내고 있음에도 말이다.

게다가 카시니호는 타이탄의 지표면 가까이에서 수소기체가 사라지는 걸 확인했다. 하지만 수소기체 역시 햇빛의 자외선으로 인해 대기 중에서 생성되고 있다.

이렇게 타이탄에서 아세틸렌과 수소기체의 꾸준하게 생산되는데도 지표면에서 사라진다는 건 분명 뭔가가 이 2가지 기체를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그게 바로 외계생명체인 걸까.

과학자들은 이번 카시니호의 관측결과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도 흥분을 자제하는 듯하다. 그 이유가 생명과 전혀 다른 반응일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애매모호함을 없애려면 타이탄의 지표면에 대한 로봇탐사가 필요하다고 이 분야의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 탄산염은 과거 화성의 기후와 물의 흔적


태양계 내 또 다른 외계생명체 후보지인 화성에서도 희망적인 결과가 최근 사이언스지에 발표됐다. 화성탐사선 스피릿이 2005년에 처음으로 수집한 탄산염에 대한 불투명한 데이터들이 드디어 깨졌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탄산염이 화성에서의 암석 형성에서 중요한 성분이라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이는 화성이 과거 한때 생명이 살아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따뜻했고 물이 존재했다는 걸 의미한다.

화성이 젊은 시절에 따뜻했다면, 화성에 이산화탄소로 이뤄진 두꺼운 대기가 존재했다는 얘기이다. 그렇다면 그 많던 이산화탄소는 다 어디로 간 걸까.

한 가지 가능성은 운석이 충돌하면서 이산화탄소를 우주 밖으로 내쫓아버렸다는 것이다. 다른 가능성은 이산화탄소가 물과 반응해 탄산염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화성에서 탄산염의 발견이 곧 과거 물이 존재했음을 말해주는 것.

그런데 왜 스피릿이 2005년에 처음 발견했는데, 왜 이리도 결론을 내는데 오래 걸렸던 걸까. 우선 단순한 가능성이 아니라 확실한 정보를 얻느라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관측데이터들을 해석하는 게 쉽지 않아서였다.

이번 결과는 화성에서 탄산염의 형성이 보편적으로 이뤄졌음을 암시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이 논문의 제1저자인 NASA의 과학자 리차드 모리스(Richard Morris) 박사는 말했다.

 

 

 

 



박미용 동아사이언스 기자 pmiyong@gmail.com



내과학상자담기  E-MAIL 프린트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RSS

나도 한마디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목록


내 당근 보러가기

내 뱃지 보러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