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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蔘 농사법 바뀐다… LED, 배양액으로 성장속도 부쩍





지경부, 농진청 등 신개념 재배법 속속 발표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효능을 인정받고 있는 인삼 재배법이 획기적으로 바뀌고 있다. 여름철을 맞아 그간 연구 개발했던 인삼 재배기술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비옥한 땅을 골라 햇볕을 가려주며 전통방식 그대로 4~6년간 정성껏 키워야 상품 대접을 받던 인삼의 재배 형태부터 바뀌고 있는 것이다.




● LED로 빛 쪼이고 물속에서 길러


지식경제부는 3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인삼을 재배하는 식물공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이용한 ‘식물공장’ 기술로 일조량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쓰면 4년근 인삼을 18개월 만에 기를 수 있다고 지경부 측은 설명했다.

빛,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양분, 수분 등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용해 식물이 자라는 최적의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지경부는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주생물소재연구소를 통해 실험을 마쳤다. 이 식물공장에서는 인삼의 색깔을 조절하기 쉽고 병해충도 차단이 가능하다.

지경부는 올해 안에 파일럿 LED 식물공장을 시범적으로 구축하고, 2012년까지 고부가 작물 LED 식물공장의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 식물공장을 해외 수출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장비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추진키로 했다. 도심에 공장을 건설이 가능해 운송비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지경부는 밝혔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1월 전북대를 ‘농생명 LED융합기술지원센터’로 지정했다. 현재 응용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양하고 있다. 곧 개발될 LED 식물공장에서 인삼, 딸기 등을 시범적으로 재배해 올해 말까지 상용화 테스트에 나설 계획이다. 또 조명전문 기업 등과 연계해 식물생장 제어용 조명기기로 활용할 수 있는 LED칩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식물공장 시설을 설치하려면 비닐하우스보다 초기 설비투자가 17배 정도 높아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삼을 흙이 아닌 물속에서 기르는 ‘수경재배’ 방법도 있다.





농업진흥청은 4일 인삼을 수경 재배하는 기술을 최근 완성하고 일반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경작법을 고시했다. 농진청은 인삼산업법 등을 고려해 인삼 씨앗을 싹 틔워 12~16개월 키운 묘삼을 재배상에 심고 배양액을 이용해 3~4개월 재배해 수확한 수삼을 ‘수경재배 인삼’으로 지정했다. 인삼을 100% 수경재배 할 경우 4개월 만에 2년생 크기의 인삼을 얻을 수 있지만 법률에 근거해 다소 규제를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 작물과학원이 개발한 이 기술은 지난 2008년 경 거의 완성됐으나 일반 농가에서 재배에 사용할 수 있도록 법률에 맞춰 재배법을 정리해 최근 고시한 것이다. 특히 인삼의 주된 활성물질인 사포닌 성분의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 함량이 노지 재배 인삼의 1.5배가량 함유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영양 성분 역시 풍부하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 특히 각종 병해충 관리가 쉬운 장점도 있다.

또 노지 재배된 인삼은 수확 철이 되면 인삼 잎이 모두 말라 버리지만 수경재배 인삼은 수확 때까지 잎이 싱싱한 것도 장점이다. 인삼 잎을 깻잎처럼 쌈 채소나 샐러드, 녹즙, 튀김의 재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인삼 잎에는 뿌리보다 많은 진세노사이드가 함유돼 있다.

농진청은 측은 “지금까지 수경재배 인삼은 배양액이 화학비료로 간주돼 인삼산업법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인삼으로 인정받지 못해왔다”며 “과학기술발전이 제도를 바꾼 사례”라고 설명했다.



 



● 빛, 수분 조절이 인삼 품질 결정


전문가들은 인삼을 첨단기법으로 재배하려면 햇볕과 물 조절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전통적인 인삼밭에는 해가림(햇볕 가림) 시설을 주로 설치했다.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인삼의 특성 때문이다. 인삼은 강한 햇볕아래 키우면 ‘고온장애’를 겪기 때문에 죽고 만다.

그러나 파장이 맞는 빛이라면 계속해서 쬐어줄수록 성장이 빨라진다. LED 등 인간이 파장을 조절할 수 있는 인공조명을 쓰면 재배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이유다.

물 조절도 까다로운 조건 중 하나다. 관련 기술 역시 연구되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 풍기인삼시험장(영주시 안정면)은 2009년 7월 6년근 인삼을 대상으로 강수량이 인삼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이 결과 길이 30m, 폭 7m, 높이 4m 규모의 ‘가림 시설하우스’를 설치한 결과 인삼의 생존율이 기존 50%에서 60%로 10%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확량도 10∼12% 많아졌다. 또 빗물 대신 토양에 섞여 있는 수분을 그대로 흡수하도록 해 인삼이 검게 변하는 비율도 크게 줄었다.

권태룡 풍기인삼시험장장은 “여기에 무농약 재배과정 등을 거치니 판매 가량이 2배가량 높아졌다”며 “우선 영주를 비롯해 경북의 인삼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이 시설을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농가 등에서 독자적인 인삼재배 방법을 개발할 수는 있지만 ‘상품’으로 인정받으려면 조건에 맞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인삼은 재배 방법이 법으로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김영찬 식품연구원 박사는 “인삼을 재배하기 위해선 ‘인삼산업법’에 저촉되지 않는 절차를 거쳐 신기술을 인증받아야 한다”며 “전통 보양식품인 인삼의 효과, 효능을 높이기 위해선 농업진흥청 등 주관부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창희 전북LED융합기술지원센터장(전북대 교수)은 “이같은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것”이라며 “무농약 한방 의료용 약용작물 생산 등으로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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