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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해안선 도로건설과 매립으로 100년간 1940km나 줄어

순천만 갯벌도 30% 감소… 특성에 맞는 보전과 개발 정책 필요
무분별한 매립과 도로 건설 등으로 인해 지난 100년간 복잡하고 화려하기로 유명했던 우리나라 해안선의 길이가 26%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갯벌면적도 간척 등으로 30%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안선 및 갯벌 감소는 자연 경관 뿐 아니라 생태 변화도 초래할 수 있어 지역별 특성에 보전 및 개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해안선 1940km, 순천만은 3분의 1이나 감소
국립환경과학원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조사한 우리나라의 지형도(축척 1대 5만 기준)를 1910년도와 비교한 결과, 해안선 길이가 7569km에서 5620km로 26% 가량인 1940km가 줄어들었다고 17일 발표했다.

우리나라 해안선 전체의 굴곡도는 6.22에서 4.37로 낮아졌다. 굴곡도는 해안선 길이를 직선 길이로 나눈 뒤 1을 뺀 수치(굴곡도=해안선길이÷직선길이-1)로, 클수록 굴곡이 심하다.

특히 서해안은 동·남해안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주요 섬을 포함한 1910년대 서해안의 굴곡도는 9.70이었으나 현재는 5.24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남해안의 굴곡도는 8.54에서 7.89로 줄었고 동해안의 굴곡도는 0.86에서 0.83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서해안의 굴곡도가 특히 많이 감소한 것은 매립과 도로 건설 등으로 굴곡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안습지로 유명한 순천만은 갯벌 면적이 100년 전에 비해 3분의 1 줄어들었다. 과학원 측은 사라진 습지 대부분이 농경지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했다.

순천만으로 유입되는 자유곡류 하천인 이사천과 동천의 물질 중에서 이사천의 옛 물길만 구불구불하게 남아있다고 환경과학원 측은 밝혔다.




남해 상주해안(위)과 물건리해안(아래)의 경관변화


● 파괴되는 생태계… 특성에 맞는 보전과 개발 정책 필요


환경과학원 측은 매립, 도로선설, 농경지 개발 등으로 인해서 해안선이 줄어들면서 한반도의 해안선이 획일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리적 특성이 다른 두 지역의 경계로 생태적으로 보전 가치가 있는 사구, 갯벌 등 생태적 점이지대도 줄어드는 경향이 크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암석해안과 모래해안이 잘 발달된 동해안에서는 석호와 해안단구 경관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간석지가 널리 나타나는 서해안에서는 갯벌과 해안사구의 보전을 △큰 반도와 도서, 그리고 만으로 이뤄진 남해안에서는 굴곡진 해안과 사주섬, 습지, 활엽수림을 보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동·서·남해안 지역에 걸맞은 보전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모래나 자갈 등 해안 구성물질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자연환경을 유지하는 한편 해안침식과 지역 유형에 맞는 경관계획을 수립해야한다”고 말했다.

김규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youtae@donga.com


구불구불 흘러가는 이사천 옛물줄기



<지난 90년 동안 우리나라 해안선의 굴곡 변화> 자료: 국립환경과학원

※ 현재의 육지(강화도, 영종도, 진도, 남해도, 거제도 등 연육교로 연결된 주요 도서 포함)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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