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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0년 홍해, 산호가 성장을 멈춘다



 
수온 1.46도 상승하면 산호 성장 속도 30% 감소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에 위치한 홍해의 산호가 수온 상승으로 성장이 멈춰버릴 위기에 처했다.

미국 우즈홀 해양과학연구소의 닐 칸틴 박사는 “중앙 홍해의 수면 온도가 1998년에 비해 1.46도 상승하면서 산호의 성장 속도가 30% 둔화됐다”며 “이런 추세라면 2070년에는 성장이 완전히 멈춰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해 전체로는 1970년대 중반보다 수면 온도가 0.4~1도 상승했다. 현재 홍해의 여름철 평균 수면 온도는 30도이다.

세계 산호초에는 4000여 종의 어류와 2만 종 이상의 해양생물이 함께 살고 있다. 그동안 해양의 산성화나 지구 온난화가 산호의 백화현상을 가속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많았지만 수온 상승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처음이다.

연구진은 3차원 단층촬영 장치로 산호에 있는 ‘나이테’ 두께를 측정해 산호의 성장 속도를 알아냈다. 그리고 이것을 지난 12년간 여름(7~9월) 수면 온도의 변화와 비교했다. 그 결과 홍해 중앙 부분의 수온이 1.46도 상승하면서 산호의 성장 속도는 30% 느려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칸틴 박사는 “산호초는 산호에서 분비되는 탄산칼슘이 오랜 세월 쌓여 만들어 진다”며 “탄산칼슘이 분비되는 정도는 산호에 살고 있는 미세 조류인 ‘갈충조류(Zooxanthellae)’가 광합성을 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산호는 갈충조류가 살아갈 공간과 영양염류를 제공하고 갈충조류는 광합성으로 만든 포도당을 산호에 공급하면서 공생한다.

그는 “갈충조류 같은 미세 조류가 광합성을 할 수 있는 온도는 한계가 있다”며 “홍해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갈충조류의 광합성 활동이 줄어 산호의 성장이 둔화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칸틴 박사는 “수온이 상승하면서 산호의 성장이 더디어지는 현상은 백화현상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진행돼온 것 같다”며 “산호의 성장 속도의 관계를 분석한 이번 연구가 미래 바닷속 환경을 예측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7월 16일자에 실렸다.

 

 



이영혜 동아사이언스 기자 y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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