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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교통수단, ′바이모달 트램′



 



철도처럼 정시 도착, 버스처럼 도로 위 달려


2012년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바이모달 트램’이 놓일 예정이다.

바이모달 트램은 경전철과 버스의 장점을 혼합한 교통시스템이다. 겉보기에는 고무바퀴를 장착한 버스처럼 보인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는 자성을 띤 레일을 따라 전철처럼 다니고 필요한 경우에는 버스처럼 일반 도로를 달린다.

개발자의 도움을 받아 2년 뒤 등장할 바이모달 트램을 가상으로 타봤다. 현재 바이모달 트램은 시제품 단계의 모델이 시험선로를 달리고 있다.

버스정류장처럼 생긴 바이모달 트램역. 스크린도어가 달렸다. 바이모달 트램이 들어오자 지하철처럼 스크린도어와 트램의 문이 열린다. 역 높이와 트램의 높이가 같아 휠체어나 자전거가 쉽게 드나들 수 있다.

트램에 타자 제일 앞에 앉은 운전자가 눈에 띈다. 하지만 운전대에는 손도 대지 않는다. 바이모달 트램은 경전철 시스템처럼 컴퓨터가 자동으로 조종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조작할 필요가 없다. 다만 철도 레일과 달리 전용 선로도 일반 도로처럼 돼있어 보행자나 다른 차량이 들어오는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처하고자 운전자가 근무 중이다.

물론 전용 선로가 아닌 일반 도로를 달릴 때는 운전자가 필요하다. 전용 선로는 아스팔트 도로 아래에 엄지손가락 크기의 전자석과 여기에 전력을 공급할 전선을 매설해 만든다. 만약 지하도나 지하철 공사로 노면의 아스팔트와 전용 선로를 걷은 상태라면 운전자가 직접 도로 위를 운전한다. 트램의 선로가 놓였다고 해서 주변 공사를 못하는 일은 없다.

지상을 달리던 경전철이 지하도로나 터널로 들어가자 ‘위잉~’하는 소리와 함께 미세한 진동이 사라졌다. 천연가스(CNG)를 이용하는 엔진으로 달리다가 전기로 구동하는 모터로 동력을 바꿨기 때문이다. 지하에서는 배기가스가 나오지 않는 모터를 사용한다.

바이모달 트램은 과거 전차나 경전철처럼 차체에 전력을 공급할 전선을 공중에 달 필요가 없다. 바이모달 트램은 연료를 싣고 달린다. 온라인 전기차처럼 도로 아래로 전력을 무선 공급 받는 방법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고 당장 실용화가 가능한 기술을 채택했다.



바이모달 트램을 타고 달리다 문득 한번도 빨간 신호등에 걸리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주변의 버스와 자동차와 같이 달렸는데 유독 바이모달 트램만 신호 운이 무척 좋다. 이는 사실 운 때문이 아니라 전부 계산된 결과다. 바이모달 트램은 철도시스템처럼 도착과 출발 시간이 같고 정해진 속도로 이동한다. 대부분의 지점을 일정한 시간에 통과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바이모달 트램의 시스템을 교통신호 제어기와 연동하면 가장 최적화된 시간별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일단 바이모달 트램은 교통량이 많지 않을 신도시에 먼저 건설된다. 때로는 버스와 정류장을 함께 쓸 수도 있기 때문에 차가 너무 많아 역에서 정체되면 곤란하다. 하지만 바이모달 트램의 안전성과 실용성이 확보되면 광역버스나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지하 운송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도움말=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바이모달수송시스템연구단 박영곤 책임연구원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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