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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많이 먹은 뽀빠이, 암에 걸렸을까?





와인·초콜릿·시금치 항암효과 우수…비타민B는 글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암으로 국내에서 숨진 사람은 6만9780명이다. 전체 사망자 수의 28%에 이른다. 폐암이 가장 많았고, 간암 위암 대장암이 뒤를 이었다. 상황이 이렇지만 ‘공공의 적’ 암세포를 완벽히 잡는 치료제는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암 예방’에 중점을 둔 연구도 활발하다. 미국 과학전문인터넷 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최근 보도한 ‘항암 식품’ 10가지를 정리했다.



일상에서 찾은 항암제 10선
● 와인·블루베리

술은 몸에 좋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하지만 레드와인과 블루베리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레스베라트롤’은 이와 달리 암을 예방하고 뇌의 활동을 돕는다.

미국 로체스터의대 연구팀이 2008년 ‘미국 실험의학과 생물학’지(誌)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레스베라트롤은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 활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안에 있는 소기관으로 주로 세포의 호흡과 에너지 생산에 관여한다.

올해 5월 ‘미국 임상영양학저널’에는 미량의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뇌의 활동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영국 노섬브리아대 연구진이 성인 22명을 대상으로 250~500mg의 레스베라트롤과 가짜 약을 먹게 한 다음 45분 후 뇌를 관찰한 결과 뇌의 혈액 순환량이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 초콜릿·녹차
연인들이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주고받는 초콜릿에도 항암효과가 있다. 초콜릿 재료인 카카오에 함유된 ‘프로시아니딘’이 주인공.

돌연변이 세포는 곧잘 암세포가 되는데, 이 과정에서 해당 세포는 복잡한 신호전달과정을 거친다. 건국대 연구진은 프로시아니딘이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과 결합해 돌연변이 세포가 암이 되는 것을 막는다는 연구결과를 2008년 미국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회 학회가 발행하는 ‘생물화학저널’에 발표했다.

카카오와 녹차에는 ‘카테킨’이란 성분도 있다. 카테킨은 녹차 전체 성분의 10~15%가량을 차지한다. 카테킨은 혈압상승을 막고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것 외에도 암 세포가 생기는 것을 억제해 ‘팔방미인’이라 불릴 정도다. 카테킨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줄여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 비타민D·비타민B
식물이 햇빛과 물에서 에너지를 얻는다면, 사람은 햇빛을 이용해 ‘비타민D’를 합성한다. 이러한 ‘공짜 선물’에도 항암효과가 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2007년 ‘임상영양학 저널’에 “성인여성 1179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비타민D3가 암이 발생할 확률을 60%가량 줄여준다”고 발표했다. 비타민D가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8가지 비타민B 중 하나인 ‘엽산’을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1990년대 들어 전 세계 각국에서는 기형아 출산을 낮추기 위해 임산부에게 엽산이 함유된 식품을 적극 권장했다. 엽산은 우리 몸의 세포가 정상적으로 자라도록 돕는다. 하지만 엽산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암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는 평가다.

지난해 노르웨이 호크랜드대 연구진은 ‘미국 의사회’지(誌)에 이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 6800여명을 대상으로 3년 3개월간 엽산 보충제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20%이상 높았다.




● 짙은 녹색 채소·배추과 식물
뽀빠이가 매번 먹었던 시금치 등 짙은 녹색 채소에는 베타카로틴, 루테인, 제아잔틴 같은 강력한 산화방지제 성분이 있다. 산화방지제는 암 예방과 깊은 관계가 있다.

사람이 숨을 쉬는 과정에서 우리 몸 안에는 ‘활성산소’가 만들어진다. 이 산소는 반응성이 매우 커 세포의 DNA를 산화시킨다. 손상된 DNA로 돌연변이 세포가 만들어지고, 이는 암세포가 된다. 활성산소의 작용을 막는 산화방지제는 일종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 셈이다.

양배추와 브로콜리 등 배추과 식물에 많이 들어있는 ‘설포라판’은 대표적인 항암물질이다. 올해 5월 ‘임상 암 연구’지(誌)에 발표된 미국 미시건대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설포라판은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막을 뿐 아니라 암세포를 자라게 하는 ‘암 줄기세포’를 줄이는데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강황·콩
인도음식 카레가 인기를 끌면서 카레에 들어있는 ‘커큐민’도 주목을 받고 있다. 커큐민은 카레나 겨자의 천연 색소성분이다. 인도 등지에서는 오래 전부터 염증과 피부질환 민간치료제로 사용됐다. 인도에서 식도암의 발병률이 매우 낮다는 통계에 착안, 연구가 진행되면서 커큐민이 강력한 항산화 기능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농업연구청은 2006년 곰팡이를 이용해 콩에서 얻은 글리세올린이란 물질이 유방암 세포를 억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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