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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질공원 제주도, 지질학적 가치 얼마나 될까

성산일출봉 해안절벽…수월봉 거대 퇴적층 연구 가치 높아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 제주도 지질명소 9곳이 지난 3일 자정(한국 시각)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지역을 자연유산으로 보존하고 이를 토대로 관광을 활성화하는 프로그램. 현재 21개국에 66곳이 있는데 국내 지질명소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정된 지역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층, 천지연폭포, 대포 해안 주상절리, 산방산, 용머리, 수월봉 등 9곳이다. 그중 제주도의 동쪽 끝에 있는 성산일출봉과 서쪽 끝에 있는 수월봉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화산지형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성산일출봉


● 화산 분출 당시 보여주는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은 지하에서 상승한 뜨거운 마그마가 해수 또는 지하수를 만나 굳은 수성화산이 해수면 위로 성장한 지형이다. 성산일출봉이 특별한 이유는 동쪽 해안에 있다 보니 서쪽 사면을 제외하고는 모든 외벽이 해파에 침식돼 급격한 절벽 지형이라는 점이다.

성산일출봉의 해안절벽에는 화산이 분출하던 당시 단층과 균열, 붕괴 상태가 한눈에 보인다. 또 화산재가 퇴적된 구조를 보면 화산 내부의 지질구조를 연구할 수 있다. 성산일출봉은 그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과 2007년에 각각 천연기념물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수월봉


● 화산재 폭풍의 증거, 수월봉 퇴적층


제주도 서쪽 해안을 지키는 수월봉은 겉보기엔 기복이 심하지 않은 평범한 언덕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두께가 70m나 되는 퇴적층이 해안선을 따라 2~3km 길게 이어진 거대한 퇴적 지형을 이루고 있다.

수월봉의 퇴적층은 모양도 특별하다. 일반적인 퇴적 지형은 화산재가 평평하게 쌓여있지만 수월봉의 퇴적 지형은 물이 흐르는 것처럼 구불구불하다. 화산재가 단순히 하늘에서 떨어져 쌓인 게 아니라는 얘기다.

제주도세계지질공원추진위원회의 경상대 지구환경과학과 손영환 교수는 “수월봉 지역은 화산재와 화산가스가 초속 50~100m 속도로 폭풍처럼 땅 위를 이동하다가 퇴적된 지형”이라며 “이런 지형은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수월봉은 학술적 가치에 비해 일반인들에게는 그 명성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며 “훌륭한 지질자원을 보존하고 연구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혜 동아사이언스 기자 y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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