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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을 하면 행복해질까



 



호주 맬버른대 연구팀 인간의 선택과 실제 행복의 상관관계 밝혀


최근 ‘행복전도사’로 유명한 방송인 최윤희 씨가 병마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을 선택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진짜 행복을 위한 선택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화두가 되고 있다.

철학, 종교 뿐 아니라 과학에서도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호주 맬버른대 브루스 헤디 박사팀은 배우자(또는 애인)의 성격, 여가를 즐기는 시간, 삶의 지향점 등 개인의 선택이 행복에 실제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1989년부터 2008년까지 25년 간 독일사회경제패널(SOEP) 회원 853명을 대상으로 구체적이고 정량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 이타적인 삶, 화목한 가정을 추구하는 사람이 만족도 높아


연구팀은 먼저 배우자(또는 연인)를 자신과 성격이 비슷한 사람을 선택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정신적인 만족도와 물질적인 만족도를 조사했다. 감성적인 정도, 외향성, 포용성 등 5가지 성격 요소를 비교한 결과 성격이 유사한 정도는 행복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었다. 단 배우자의 성격을 좋게 평가하는 사람의 경우 삶의 만족도는 높은 상태에서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같은 기간 같은 대상에게 인생 목표 설정에 따른 행복감 차이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타적인 삶, 물질적인 성공, 화목한 가정 3가지 목표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도를 표시하게 한 결과 이타적인 삶과 화목한 가정에 가치를 두는 사람일수록 삶에 만족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에는 배우자가 화목한 가정을 중요하게 여길수록 행복감이 커지는 경향도 보였다.




● 여가시간의 자유, 종교적 믿음이 행복 높여


여가시간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자신이 원하는 여가시간만큼 쉴 때 행복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자신이 원하는 노동 시간보다 3시간 더 일하는 사람과 3시간 덜 일하는 사람만 비교하면 일을 덜 하는 사람들이 행복감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쉬고 싶은데 못 쉬는 것보다 일하고 싶은데 일하지 못하는 고통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종교는 종교가 있는 사람일수록 행복감이 높았지만 이것이 매주 교회에 참석하는 것과 비례하지는 않았다. 종교가 있는 사람은 종교가 없는 사람에 비해 인생 목표를 이타적인 삶, 화목한 가정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 삶의 지향점이 행복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한 결과를 보였다.





그래프



 

● 자신의 선택이 자신의 행복을 높일 수도 있어


연구팀은 마지막으로 이 모든 행복감의 변화 추이를 5년 마다 분석했다. 분석 결과 초기 5년 동안 행복감 변화가 50%이상인 사람은 전체 853명 중 5%로 가장 적었고, 33%인 사람이 14%, 25% 이상인 사람이 25%로 많았다. 이는 사회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인간이 느끼는 행복감은 일정 수준에서 큰 변화 없이 유지된다는 ‘세트포인트 이론’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그러나 헤디 박사는 “1989년부터 2008년까지 전체적으로 보면 행복감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사람 수가 행복감이 크게 변하는 사람 수보다 항상 많지만, 어떤 시기에는 행복감이 일정한 사람이 급격히 늘고 어떤 시기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급증한다”며 “누구나 평생 일정한 행복감을 느낀다는 세트포인트 이론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헤디 박사는 “순간의 선택에 따라 행복이 크게 좌우될 뿐만 아니라, 해당 시기에 자연히 또는 선택에 의해 발생한 사건들이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도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혜 동아사이언스 기자 y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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