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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은 왜 연금술에 깊이 빠졌을까




뉴턴은 연금술에 대해 65만 단어에 이르는 방대한 기록을 남겼다. 이 글은 연금술에 대해 뉴턴이 남긴 글이다.


30년간 밤잠 못자고 씨름한 뉴턴을 위한 변명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과학자 2인에 꼽히는 뉴턴. 하지만 이 위대한 과학자는 경력에 먹칠을 하나 남겼다. 물리학의 대가라는 수식어와 함께 연금술사라는 사이비과학자의 꼬리표가 붙어있는 것이다.

왜 뉴턴은 중세시대의 낡은 생각인 연금술에 수십 년 동안이나 매달렸던 걸까. 납 덩어리를 금 덩어리로 바꿔보려는 탐욕 때문에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걸까. 혹은 누군가의 말마따나 납에 중독되어 미쳐버렸던 건 아닐까.

최근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즈에는 연금술사 뉴턴에 대한 변명 기사가 실렸다. 여기에는 과학사학자의 최신 주장이 담겨있다.




● 물리학·수학보다 연금술에 더 미쳤다


뉴턴이 연금술에 관심이 있었다는 건 이미 오래 전부터 잘 알려진 점이다. 그러나 그가 어느 정도로 깊이 연금술에 빠졌었는지는 최근에야 드러나기 시작했다.

뉴턴은 연금술에 대해 65만 단어에 이르는 방대한 기록을 남겼다. 과학사학자들은 이전에는 무시했던 이 기록들을 차츰 분석해가면서 연금술사 뉴턴에 대한 새로운 면이 밝혀지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뉴턴은 매우 진지한 연금술사다. 무려 30년 동안 밤을 지새우면서 용광로와 씨름하며 한 화학원소가 다른 원소로 변하는지를 알아보려고 애를 썼다. 대표적인 연구업적인 물리학이나 수학보다 더 많은 공을 들인 것이다.

뉴턴은 자신의 연구에 평생을 바쳤다. 사회적인 활동도 거의 하지 않았고 집을 떠나 멀리 여행도 거의 가지 않았다. 스포츠를 즐긴다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취미도 없었다. 오페라나 문학에서 재미를 찾는 사람도 아니었다. 어느 누구와도 로맨틱한 인간관계를 맺은 적도 없다.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85세에 죽었다.

이런 그를 두고 뉴턴의 조수였던 험프리 뉴턴은 “내가 알기론 그는 어떤 오락을 즐기거나 취미를 갖고 있지 않았다”며 “자신의 연구 외에는 그 어떤 생각도 헛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그가 연금술에 심취한 이유에 대해 미국 인디애나 대학의 과학사학자 윌리엄 뉴먼(William Newman)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뉴턴이 탐욕을 부렸다거나 미쳐서 그런 게 아니라고.

그의 관점에서 보면 연금술사인 뉴턴은 중력이론을 세운 뉴턴과 전혀 다를 게 없다. 당시에는 뉴턴이 연금술을 진지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이론적인 이유와 경험적인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 연금술이 뉴턴의 광학 연구에 영향 주었다?


광부들이 땅속에서 깨낸 구리와 은은 마치 나무의 줄기처럼 꼬여있었다. 이는 금속과 광물들이 땅 속에서 자라난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게다가 광산 주변에 있는 호수들은 특별한 특성들을 갖는 것처럼 보였다. 예를 들어 쇠막대를 슬로바키아에 있는 진청색의 황산염 호수에 집어넣으면 당초 어둑 칙칙했던 쇠 막대가 반짝반짝거리는 구리로 변신한다. “이는 뉴턴이 연금술을 믿을 수 있는 완벽한 근거였다”고 뉴먼 교수는 말한다.

더 나아가 뉴먼 교수는 연금술이 뉴턴의 다른 연구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그건 바로 뉴턴의 광학 연구에서다.

뉴턴은 중력뿐 아니라 광학에도 중요한 발견을 해냈다. 그는 흰색의 빛이 여러 색깔의 빛으로 이뤄져 있음을 알아냈다.

뉴먼 교수는 바로 이 점을 발견하는데 연금술이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 경우가 기술이전의 사례라고 보았다. 바로 화학에서 물리학으로 기술이 이전되었다는 얘기이다.

사실 연금술을 사이비과학으로만 폄하할 순 없다. 결국 금을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무수한 사람들의 실험과 노력으로 근대 화학이 발전하는 밑거름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물리학자이자 수학자로 분류되는 뉴턴은 오히려 물리학이나 수학보다 연금술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연금술사 뉴턴은 화학의 아버지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박미용 동아사이언스 객원기자 pmiy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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