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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매미! 꼼작 마!





기생성·포식성 천적 이용해 퇴치 가능
울지 않고 조용하게 토종 생태계를 파괴하는 ‘꽃매미’의 천적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 발견된 지 6년밖에 안 되는 꽃매미는 외래종이어서 그동안 마땅한 천적이 없었다.





● 올해 꽃매미 서식지 여의도 면적 10배
중국에서 온 꽃매미는 2004년 충남 천안에서 처음 발견됐다. 2006년만 해도 서식지가 1㏊에 불과했지만 2008년 91㏊에서 2009년에는 2946㏊로 급격히 증가했다. 지구온난화로 한반도 평균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꽃매미가 겨울을 견딜 정도로 따듯해진 탓이다. 올해 꽃매미가 발견된 지역은 8378㏊. 여의도 면적의 약 10배에 달한다.

꽃매미는 성충과 유충 모두가 과일 나무 수액을 빨아 먹어 성장을 저해하거나 말라죽도록 한다. 특히 꽃매미 성충 1마리는 산란기인 10월에 500여개의 알을 낳으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탓에 이로 인한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꽃매미는 포도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생성·포식성 천적 속속 발견
꽃매미는 날라 다녀 방제를 하기가 까다롭다. 꽃매미 알은 막으로 덮여있는 알집 형태여서 농약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가장 확실한 방지책은 알이 부화하는 4월까지 알집을 긁어모아 불에 태우는 방법이지만 손이 매우 많이 가는 일이라 쉽지 않다.

국내에서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꽃매미는 그동안 생태계 먹이사슬 밖에 있는 것으로 생각됐다. 하지만 최근 꽃매미의 천적이 속속 발견되면서 이를 이용한 방법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파리매·밀잠자리·침노린재 등을 꽃매미의 ‘포식성 천적’으로 분류했다. 성충의 크기가 25∼28㎜인 파리매와 침노린재는 뾰족한 침을 이용해 꽃매미의 체액을 빨아먹고, 밀잠자리는 통째로 잡아먹는다.

이보다 앞선 올해 5월에는 벼룩좀벌이 ‘기생성 천적’으로 처음 알려졌다. 벼룩좀벌은 꽃매미의 알 속에 자신의 알을 낳아 유충이 꽃매미 유충을 먹고 자라도록 한다. 한번에 200개 정도의 알을 낳아 천적으로도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최원일 연구관은 “천적을 이용하면 꽃매미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 연구관은 “포식성 천적이 먹이로 꽃매미를 얼마나 좋아하는지가 아직 확인이 안 된 만큼 이를 확인하는 연구가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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