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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휴머노이드 우주비행사, 우주왕복선 탑승



 



‘R2’ 어떤 선발과 훈련을 거쳤을까


미국시간으로 3일 오후 3시경, 디스커버리호가 발사되면 우주왕복선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이 마지막 비행을 빛내기 위해 미우주항공국(NASA)은 특별한 승무원을 태우기로 했다. 주인공은 바로 휴머노이드 로봇 우주비행사다.
우주로 날아갈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은 ‘로보넛2(Robonaut 2)’라고 한다. 또는 간단히 ‘R2’라고 부른다.

우주비행사가 되는 길은 험난하다. 여러 단계의 선발 과정에서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쳐야 한다. 그런 다음에는 수십 개월 동안 특수훈련을 견뎌내야 한다. 그렇다면 R2는 어떤 휴머노이드 로봇이기에 최초로 우주비행사 자격을 갖게 된 걸까.




● 휴머노이드 우주비행사 선발 기준, 인간에게 무해


우선 외모를 한번 살펴보자. 실망스럽지만 온전한 인간의 모습이 아니다. 얼굴과 몸통, 두 팔만 있는 상반신 로봇이다. 하지만 이제까지 만들어진 양팔 로봇 가운데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있다.

우선 힘이 꽤 좋다. 지구의 중력에서 두 팔은 9kg을 들 수 있다. 이는 다른 양팔 로봇이 들 수 있는 것보다 4배나 된다.

양팔을 사용하는 수준도 대단하다. R2가 최초 휴머노이드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데는 이 점이 중요했다. 보통 로봇은 딱딱하지 않은 물체를 잘 집지 못한다. 하지만 R2는 우주선 안의 담요와 같은 부드러운 물체를 쥘 수 있다.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정거장에서 일상적으로 하는 스위치나 케이블을 조작할 수 있다.

하지만 지능은 그리 대단하지 않다.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할 정도다. 그러나 최초의 휴머노이드 우주비행사로 선발되는데 있어 이 점은 중요하지 않았다. NASA는 로봇이 실제 우주비행사나 우주정거장에 어떤 위협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최우선으로 했기 때문이다. R2는 우주비행사나 지상에서 통제를 받아 작동된다.

대신 R2는 시력이 탁월하다. 실제 우주비행사 선발에서도 시력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서야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인정을 받을 정도로 시력에 대해 까다로웠다. R2는 인간 우주비행사보다 훨씬 시력이 좋다. 고해상도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우주비행사는 R2의 시력을 빌려 사용할 수도 있다.




● 편도 여행,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계속 근무


R2는 로봇이니까 우주에 대한 어떤 적응훈련이나 준비과정은 필요 없지 않았을까. 실제로 R2는 인간처럼 물속으로 들어가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는 훈련을 받진 않았다. 하지만 R2 역시 무중력 상태는 처음이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R2가 지구에서 해낸 일을 어떻게 우주에서 수행하는지가 최고의 실험이라고 보고 있다.

R2는 인간과 달리 건강상의 체크도 필요 없지만 특별한 검사를 받았다. 개발자들은 R2를 특수한 방에 가둬두고 R2가 어떤 종류의 화학물질들을 방출하는지를 조사했다. 인간 우주비행사가 숨 쉬는데 안정한지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우주로 날아갈 R2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근무하게 된다. R2의 임무는 우주비행사들을 보조하는 일이다. 우주비행사들에게 위험한 일이라든가,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을 떠맡게 되는 것이다.

R2는 인간 비행사와 달리 이미 디스커버리호에 탑재해 있다. 또한 R2의 비행은 편도다. 우주로 날아가면 국제우주정거장에 계속 머물게 된다. 다행히도 NASA는 R2의 심리상태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박미용 동아사이언스 객원기자 pmiy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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