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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생명체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 7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려


12월 18일 아침, 여느 때처럼 학교에 온 주인공 ‘?’은 같은 반 친구들이 평소와 다르게 어색하게 느껴진다. 친구들은 공통적으로 같은 반 친구 ‘스즈미야 하루히’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다.

답답한 ?은 하루히가 활동하던 문예부실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곳에는 하루히 대신 평소와 달리 안경을 끼고 놀란 모습으로 ?을 맞이하는 같은 반 친구 나가토 유키가 있다. 나가토는 ?에게 하루히가 존재하던 세계를 되돌리고 싶으면 패스워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 과천국제SF영상축제에서 만난 인간 닮은 외계인


지난 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의 개막작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2010, 일본)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는 공상과학(SF)적 줄거리를 바탕으로 외계생명체, 마법사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에게 시간을 되돌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동급생 나가토도 사실 알고 보면 외계생명체이다.

나가토는 겉모습만 봐서는 외계생명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를 만큼 인간과 비슷하게 생겼다. 실제로 대부분의 SF영화는 외계생명체를 인간과 흡사하게 표현한다. 피부색이나 신체비율을 일부 다르게 표현하더라도 대부분 몸통에 머리와 팔, 다리가 달린 모습이고 인간처럼 소리로 의사소통을 한다.

이러한 현상은 SF영화 제작자들의 상상력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수렴진화’ 이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수렴진화는 새의 깃이나 곤충의 날개처럼 종이 다르더라도 유사한 환경에 적응해 살면서 비슷한 구조로 진화하는 방식이다. 외계생명체라 하더라도 사물의 빛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눈을, 태양빛으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광합성을 이용할 확률이 크다는 의미다.





● 외계생명체, 전파 이용해 소통할 듯


그렇다고 해도 이런 외계생명체가 소리를 이용해 의사소통할 확률은 극히 낮다. 또 소리를 이용한다고 해도 인간과 발성 구조가 같다는 보장이 없고 소리의 주파수가 우리가 내는 소리의 주파수와는 전혀 다를 수 있다.

현재 과학계에서는 외계생명체가 통신 기술을 갖고 있다면 빛이나 전파를 이용할 것이라고 추측한다. 미국은 실제로 1960년대 초반부터 외계 지적생명체 탐색계획 ‘세티(SETI)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전파망원경이나 고성능 망원경을 이용해 외계생명체가 통신한 흔적을 찾고 있다.

한국도 1980년 중반 국제천문연맹(IAF) 산하 생물우주학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한 조경철 박사를 필두로 세티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작년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의 새로운 전파망원경 시스템인 한국우주전파관측망(Korean VLBI Network, KVN)에 소속된 전파망원경 3대가 시험 관측에 돌입했다.

1999년 5월 미국 버클리대에서 시작된 ‘세티엣홈’(SETI@HOME) 프로젝트는 과학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세티엣홈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저장하면 그리드 컴퓨팅이라는 기술을 통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개인용 컴퓨터들이 특별한 작업을 하지 않는 동안 외계에서 오는 전파를 분석하는 공동 작업을 한다.





● 인간이 외계생명체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SF영화 중에는 외계생명체와 인류와의 만남에 부정적인 영화가 많다. 영화 ‘금지된 행성’(1956, 미국)에서는 외계 행성을 답사하던 지구 과학자들이 인간과 똑같이 생긴 외계생명체에게 위협을 받고, 영화 ‘2010 우주여행 2010’(1984, 미국)에서도 과학자들이 타고 있는 탐사선이 미지의 외계생명체에 의해 격추돼버린다.

지난 4월 스티븐 호킹 역시 방송에서 “인류는 가급적 외계인과 접촉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유럽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 진출했을 때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일어났던 일이 지구인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외계생명체와 인류가 만나면 정말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과천국제SF영상축제에는 이런 고민에 대한 여러 가지 재밌는 해답이 기다리고 있다.

 

 

 

 



이영혜 동아사이언스 기자 y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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