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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2009년부터 움직임 줄어”





온천온도는 지속적 상승


<<올해 6월 ‘백두산 폭발설’이 전국을 뜨겁게 달궜다. 백두산은 수년 내 폭발할 것처럼 보였고 한반도 남쪽도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언론이 백두산을 ‘뜨거운 감자’로 다루고 있을 때 국내 지질학계는 냉철하게 접근했다. ‘백두산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공포의 거품은 걷어내고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를 찾았다.>>

“저는 백두산이 2014년에 폭발한다고 얘기한 적 없습니다. 6월 기상청의 세미나에서 백두산의 폭발주기가 1000년 단위와 12년 단위가 있다고 말했는데 이 내용이 와전된 것입니다.”

‘2010 지질연합학회 학술발표회’가 열린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10월 27일 만난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2014년 백두산 폭발설은 사실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올해 6월 기상청의 세미나에서 발표한 “백두산이 조만간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 일파만파 커졌지만 그 와중에 일부가 과장됐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윤 교수는 중국 국가지진국에 불안감을 조장한다는 항의를 받고 지진국을 방문해 관련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중국 국가지진국은 “백두산이 이른 시기에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지만 길림성 주민이 공포에 떨자 최근 “조만간 폭발할 가능성이 없다”고 번복했다.




● 백두산 아래 마그마 변화 심해


백두산의 폭발은 마그마가 좌우한다. 마그마는 땅속의 바위가 높은 열을 받아 액체로 녹은 물질이다. 액체는 고체보다 유동이 쉽고 열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지열을 받거나 지진으로 흔들리면 지표로 분출되기 쉽다. 그런데 최근 8년 동안 이 마그마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계속해서 열을 받고 있는 징후가 속속 나타나기 때문이다.

일단 마그마가 뜨거워지는 현상은 백두산 온천 온도의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윤성효 교수는 학술발표회에서 ‘과거 백두산의 화산활동과 향후 분화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며 “백두산의 화산성 온천온도가 1991년 섭씨 69도에서 현재 83도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마그마에 열이 지속적으로 공급된 결과라는 의미다.

마그마가 열을 계속 받으면 부피가 팽창한다. 마그마의 팽창은 백두산을 위로 밀어 올린다. 그 결과 백두산의 해발고도가 상승하게 된다. 실제로 백두산은 최근 4년간 상승과 하강을 해왔다.

세종대 지구정보공학과 김상완 연구원은 ‘백두산의 지표변위로 본 재활동 가능성’ 발표에서 “백두산 천지의 동쪽 부분이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2~3cm씩 상승했다”면서도 “2009년 뒤부터는 하강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백두산 아래 있는 마그마가 팽창하면 전체가 상승하지 일부가 상승하지는 않는다”며 “화산 활동의 전조 현상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 관측 자료 턱없이 부족


하지만 이런 결과만 갖고 백두산이 조만간 폭발한다거나 폭발의 위험이 줄어든다고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다. 얻을 수 있는 관측 자료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백두산은 중국과 북한의 경계에 있기 때문에 두 나라를 거쳐 접근해야 하는데 이것이 어렵다. 특히 최근 백두산 폭발 문제가 불거지며 과학자들이 연구목적으로 백두산을 방문하기 어려워졌다.

윤 교수는 “지진 관측 자료나 백두산 속 마그마의 형상이나 위치를 찾아내는 탄성파 탐사 자료는 중국 측이 아니면 얻을 수 없다”며 “남북한이 공동으로 백두산을 연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도 “이번에 발표한 연구는 위성영상을 분석한 자료기 때문에 오차를 없앴어도 영향은 있을 수 있다”며 “위성항법(GPS) 수신기를 백두산에 설치해 측정하는 편이 가장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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