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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동네 강남, 말라리아 발병률 높아

2050년 말라리아 환자수 77% 증가
2050년경이면 국내 말라리아 환자수가 지금보다 77%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거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말라리아가 덜 발생한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빈곤지역에서 말라리아 같은 전염병이 많이 발생한다는 기존 통념을 뒤집는 결과다.




● 2050년 말라리아 환자수 77% 증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 신호성 부연구위원은 “온도가 1도 오르면 말라리아 환자 수가 10~15% 증가해 2030년에는 지금보다 환자 수가 40%, 2050년에는 77%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위원은 이달 9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기후변화건강영향 종합학술포럼’에서 “전국 194개 시·군·구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 환자 수가 평균 1이라면 2050년에는 1.77명이 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신 연구위원은 기상청에서 운용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2005년부터 3년간 관측한 최고기온·강수량 자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받은 1만6898건의 말라리아 발생건수를 비교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1970년대 잠시 사라졌던 말라리아는 1993년 휴전선 근처에서 재발생한 이후 위세를 넓히고 있다. 연도별 시·군·구 평균 말라리아 발생자수는 2005년 평균 1.3명에서 2006년 1.6명을 거쳐 2007년에는 2.5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간평균최고기온은 17.6도에서 17.9도로 0.3도 상승했다. 신 연구위원은 “기온이 높아지면서 말라리아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16~30도 사이의 날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맨 위 그림은 2005~2009년에 발병한 지역별 말라리아 환자 수. 중간과 마지막 그림은 각각 2030년, 2050년 예측상황을 나타낸다. 하늘색은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가 평균 2~3명임을 가리킨다. 연두색은 1~2명, 파란색은 3명 이상이란 뜻이다. 자료 제공 한국보건사회연구원


● 강남지역에서 말라리아 환자 많이 나와
말라리아와 같은 전염병은 일반적으로 ‘빈곤병’으로 불린다. 주거환경이 좋지 않고 병원균에 대처할 능력·정보가 부족한 계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탓이다.

이와 달리 신 연구위워은 “결핍지역이 아닌 곳에서 말라리아가 더 많이 발병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빈곤병이란 통념을 뒤집는 주장이다.

신 연구위원은 “강남지역의 경우 말라리아 발생자수가 서울의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실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강남구와 송파구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수는 인구 10만 명당 100~250명으로 25명 이하로 발병한 관악구·금천구·강북구보다 훨씬 많았다.

그는 “말라리아 모기가 서식할만한 숲과 개천이 잘 정비돼 있고, 고급 아파트 밀도가 높아 겨울에도 말라리아 모기가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실내 온도가 높으면 말라리아 모기가 동면하지 않아도 되고 아파트 정화조 등에서 안정적으로 알을 낳아 번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주거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말라리아가 많이 발생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강남과 송파구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제공 한국보건사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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