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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는 죽어서 DNA를 남긴다

살해당한 코뿔소 유전자로 불법 거래 막아


살해당한 코뿔소의 DNA가 코뿔소를 불법 거래한 범죄자를 쫓는 단서가 될 전망이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21일 5개 국제기구가 ‘국제 야생동물 범죄에 맞서는 컨소시엄(ICCWC)’을 구축하기로 했다. 인터폴,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세계은행, 세계 관세기구,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이 참여한다.

이에 앞서 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인터폴 정규 회의에서는 ‘야생동물 범죄 근절 결의안’이 통과됐다.

 

 






이러한 국제 공조는 코뿔소의 DNA를 이용한 새로운 과학수사 방법이 있기에 가능했다. 국제공동연구팀 ‘로디스(RhoDIS)’는 코뿔소의 DNA 정보를 목록으로 만들어 보관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살고 있는 코뿔소는 물론 최근 발견된 사체에서 채취한 DNA도 포함됐다. 로디스는 코뿔소 DNA의 목차 시스템을 의미하는 ‘Rhinoceros DNA Index System’를 줄인 말이다.

로디스를 이용해 불법 거래를 수사하는 과정은 사람의 DNA를 수사에 이용하는 원리와 같다. 경찰이 압수한 뿔이나 장물에서 추출한 DNA를 로디스와 비교해 어디서 잡힌 어떤 코뿔소인지 찾아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베트남의 블랙마켓에서 코뿔소 뿔을 찾았을 때 이 DNA를 로디스와 비교하면 ‘최근 아프리카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코뿔소 사체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로디스에는 200마리의 아프리카 야생 코뿔소와 35마리 유럽 동물원 코뿔소의 유전자 정보가 들어 있다. 야생동물 불법 거래를 다룰 때 법정 증거로 쓰이기에 충분한 수다.

로디스에 소속된 영국 야생동물과학수사협회 로스 맥윙 박사는 “아프리카에 사는 야생 코뿔소 가운데 75%의 유전 정보를 모으는 게 목표”라며 “동아시아로 연구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세민 동아사이언스 수습기자 ju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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