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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해도 백두산 폭발엔 영향 없을 듯





반경 140km 이내 3만3000kt 이상 폭발력 가져야


연평도 공격 등 북한의 최근 동향이 여러모로 심상치 않지만 ‘백두산’은 별 요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16일 영국 군사정보회사인 ‘IHS제인스’는 북한 함북 길주군 풍계리의 사진을 공개했다. 일본 언론(산케이 신문)은 이를 인용해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에 앞선 9~13일 북한은 지그프리드 헤커 전 로스알라모스 연구소장에게 원심분리기 1000여 기를 보여주며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음을 알린 바 있다. 고농축 우라늄은 기술만 충족되면 핵무기의 원료가 될 수도 있다.




● 핵실험, 백두산 폭발 촉발 우려… 영향 미미할 듯


한때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가 백두산과 140여 km 밖에 떨어지지 않아 백두산 폭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홍태경 교수는 “140km 거리라면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과 맞먹는땅 속 핵폭발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을 일으키려면 파괴력이 최소 33Mt(메가톤, 1Mt=1t의 100만 배)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33Mt 급 핵무기는 개발이 쉽지 않다. 가장 위력이 세다는 러시아 ‘차르 봄바’도 50~60Mt 수준이다. 미국의 전술핵폭탄인 ‘MK28’은 1.4Mt이며 다른 핵폭탄은 수백kt 수준이다.

북한이 2006년 실행한 1차 핵실험은 1kt의 폭발력으로 규모 3.5 정도의 지진이 일어났다. 지난해 실행한 2차 핵실험은 규모 4.7 정도로 약 30~40kt 수준에 불과했다.

 

 





● 마그마 담긴 그릇 자체 흔들어야


백두산 폭발에 33Mt이라는 거대한 에너지가 필요한 이유는 액체 상태인 마그마 전체를 흔들기 위해서다.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윤성효 교수는 “지진파의 흔들림(파동)만으로 마그마가 솟아오르게 하기는 어렵다”며 “마그마 주변의 땅 전체를 흔들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컵 속의 물을 요동치게 하려면 컵 자체를 흔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백두산 아래의 마그마를 흔들 정도의 위력이라면 핵 실험장 인근이 먼저 피해를 받을 가능성도 높다. 지표에서 수~수십km 아래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하면 에너지가 주변에 전달돼 산사태나 건물 붕괴를 먼저 유발할 수도 있다. 백두산의 피해를 받기 전에 이미 타격을 받는 셈이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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