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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 공룡도 00일 때는 두 발로 걷는다!




다 자란 트리케라톱스(좌)가 그 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토로사우루스(우)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출처 : Montana State University
[어린이 과학동아 12월1일자] 새롭게 드러나는 공룡의 미스터리
무려 1억 6500만 년 동안 지구를 지배한 공룡. 이에 비하면 400만 년이라는 미약한 역사를 가진 사람들은 이 경이로운 생명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최근 보고된 고생물학 연구들을 통해 진짜 공룡의 모습에 한 걸음 다가가 보자.




● 공룡도 뜨끈한 온천을 즐겼을까?


그 동안 공룡 연구는 화석을 발굴하고 그 주인공을 알아내는 일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렇게 찾아 낸 약 600여 종의 공룡도 실제로 살았던 공룡에 비하면 지극히 일부다.

이제 고생물학자들은 새로운 공룡을 찾는 것은 물론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공룡이 어떻게 생활했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11월 덴버에서 열린 미국지질학회에서는 1억 4800만 년 전에 찍힌 아기 초식 공룡의 발자국이 소개됐다.

연구팀이 주목한 사실은 네 발로 걸어야 할 초식 공룡 ‘아파토사우루스’도 몸이 가벼운 아기 때는 두 발로 뛰어갔다는 것! 원래 다 자란 아파토사우루스는 몸길이 약 23m에 몸무게 23톤으로 거대하다.

미국 모리슨 자연사 박물관장인 매트 모스브루커는, “거대한 초식 공룡이 뛰어간 발자국 흔적은 어디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다”며, “이 아기 공룡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식 공룡이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시카고 필드 박물관의 그렐릿 티너 박사팀은 아르헨티나 북서부에서 대량의 공룡알 화석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 지역은 약 1억 년 전 뜨거운 물과 수증기, 가스를 주기적으로 분출하던 간헐천이다. 알은 대부분 온천이 있었던 흔적으로부터 3m 이내에서 발견됐는데, 알이 지름 약 20㎝로 매우 크고 껍데기 두께도 최대 7.94㎜로 두꺼웠다. 연구팀은 산성 열수에 녹지 않도록 적응한 결과로 해석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산하의 천연기념물센터 임종덕 학예연구관은, “2000년대 이후부터는 공룡의 생태를 밝히는 행동학적 분석이 활발해졌다”며, “공룡이라고 해서 무시무시한 육식공룡과 온순한 초식 공룡만 떠올리기 보다는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적응하며 살았던 생물로서 공룡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공룡은 정말 ‘새’로 진화했을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논란이 많았던 ‘공룡의 조류 진화설’은 이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증거가 축적되면서 학계에서도 ‘수각류 공룡 일부가 지금의 조류로 진화했다’는 주장을 정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올해 9월 네이처에 소개된 ‘콘카베나토르’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등에 지느러미 같은 혹을 달고 있는 이 요상한 공룡은 스페인의 쿠엥카에서 약 1억 3000만 년 전에 살았다. 이 공룡의 앞다리 화석에서 깃털이 있었던 흔적, 즉 오돌도돌한 깃털 융기부가 발견되었던 것.

지금까지는 벨로키랍토르처럼 새와 진화적으로 가까운 백악기 후기의 작은 수각류 공룡에게서만 깃털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보다 네 배나 큰 백악기 전기 공룡에서 깃털 구조가 발견됐다. 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공룡에게 깃털이 훨씬 널리 퍼져 있었음을 보여 준다.




● 공룡 족보도 진화 중!


지금까지는 아르헨티나의 2억 2800만 년 전 지층에서 발견된 ‘에오랩터’라는 육식 공룡이 지구에 출현한 최고(古) 공룡이었다.

그런데 미국 뉴욕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이 한 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견하면서 왕좌를 물려주게 됐다. 1년 전 폴란드에서 발견된 작은 공룡 발자국 화석이 2억 4900만 년~2억 5100만 년 전의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그런가 하면 ‘황소공룡’이라는 뜻인 토로사우루스도 족보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최근 척추고생물학회지에 토로사우루스가 사실은 트리케라톱스와 같은 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 동안 토로사우루스는 트리케라톱스보다 훨씬 큰 프릴을 가진 뿔공룡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몬타나주립대학교의 잭 호너 교수팀은, “토로사우루스가 단지 다 자란 트리케라톱스이며, 어린 공룡이 성장할 때 머리뼈가 급격하게 커지기 때문에 헷갈렸던 것”이라고 밝혔다.

공룡의 족보는 이처럼 여전히 진화 중이다. 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 김정균 연구원은, “공룡의 진화를 밝히는 일이 워낙 방대하고 학자마다 기준이 다르다”며, “자료를 한데 모으고 공통된 기준을 마련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세계 최초의 한국 공룡 ‘코리아노사우루스’의 탄생 과정과 멋진 뿔로 암컷을 유혹하는 코스모케라톱스 등 최신 공룡 이야기는 12월 1일자 ‘어린이과학동아’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성나해 동아사이언스 기자 snh0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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