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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멸종이 포유류의 몸집 키웠다



 



사이언스 발표, 몸무게 1천배 이상 늘어나


공룡의 멸종이 포유류에 몸집을 키웠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최근 사이언스는 6500만 년 전 공룡 멸종 이후 전 지구적으로 포유류가 몸무게가 꾸준히 늘어 이전보다 무려 1000배 가량이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지구 대륙들에서 출토한 화석들을 바탕으로 광범위하게 조사해서 얻은 최초 결과다.




● 전 대륙 최대 포유류는 무엇? 조사에만 3년


미국 뉴멕시코 대학의 생물학자 펠리사 스미스(Felisa Smith) 교수는 공룡 멸종 이후 포유류의 몸집이 얼마나 변화했는지에 관심이 있었다. 대학원생 시절이던 수년 전 쥐가 속한 설치류가 거대한 크기로 진화했던 캘리포니아 주 인근 섬들에서 연구를 한 이후부터였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스미스 교수는 전세계 여러 연구자들과 손을 잡고 조사에 들어갔다. 공룡 멸종 이후 모든 대륙에 살았던 포유류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매우 광범위한 조사였다.

연구팀은 대표 포유류 종들을 대상으로 각 대륙에서 시대별로 최대 몸무게가 얼마였는지를 알아본 것이었다. 포유류에서 가장 오랫동안 남아있는 부분이 치아였기 때문에 연구팀은 치아 화석으로부터 몸무게를 유추하기도 했다. 그래서 자료는 수집하는 데만도 꼬박 3년이 걸렸다.

조사 결과, 포유류는 공룡 멸종 이후 1000배 이상 몸무게가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공룡이 사라지면서 갑자기 지구상에는 식물들을 먹어치울 존재가 사라졌다. 그러면서 공룡의 빈자리를 초식 포유류가 차지하기 시작했다.

처음 공룡과 함께 살던 당시만 해도 포유류는 몸무게가 최대 10kg밖에 나가지 않았다. 이후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이 사라지자 포유류는 폭발적으로 몸무게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3400만 년 전쯤 지구상의 포유류의 크기는 정점을 찍었다. 최대 17톤이나 나가는 거구로 성장한 것이었다.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포유류는 인드리코테리움(Indricotherium transouralicum)다. 이 포유류는 유리사이 대륙에 살았던 뿔이 없는 무소처럼 생긴 초식동물로, 몸무게 17톤에 어깨까지 높이가 5.5m 가량 되었다.




● 대륙 달라도 포유류 크기 변화상은 비슷


연구자들이 조사 결과에서 놀라웠던 점은 포유류의 크기가 증가하는 패턴이 전 대륙뿐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었다. 조상이 다르고 먹을거리가 달랐음에도 말이다.

스미스 교수는 포유류 크기의 진화에서 대륙 간 차이 없이 비슷한 양상을 보인데 대해 “지구상에서 거대 포유류가 차지하는 생태학적 역할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포유류의 몸집을 늘리는 환경적 요인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땅 위 포유류의 최대 크기에 제한을 주는 요인은 무엇일까. 연구팀은 두 가지를 꼽았다. 각 동물이 차지할 수 있는 영역의 넓이와 서식지의 기후라는 것.

기후는 추울수록 포유류의 몸집은 더 커진다. 그래야 열을 더 잘 간직할 수 있다. 스미스 교수는 “지구가 좀더 춥고 대륙이 더 넓었다면 더 큰 포유류가 진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미용 동아사이언스 객원기자 pmiy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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