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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빛 내는 전갈, “먹이 유혹? 남의 속도 모르면서”






어두운 밤 파르라니 환한 빛을 내는 전갈. 이를 두고 달빛이 과하게 반사된 현상으로 보기 쉽지만, 전갈은 자외선을 받아 스스로 빛을 내는 동물이다. 전갈의 몸 껍데기에 포함된 형광물질 성분이 자외선과 반응해 초록이나 분홍빛을 내는 것이다.

하지만 전갈이 왜 밤에 빛을 내는지, 이 빛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먹이를 유혹하기 위해 빛을 낸다거나, 진화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일 가능성 등 다양한 가설이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갈의 빛은 야간 활동을 위한 조명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생물학과 칼 크룩 박사팀은 전갈 30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자외선을 적게 쪼이고, 다른 한쪽에는 더 많은 양을 쪼였다. 형광물질 차이에 따른 야간 활동을 비교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자외선을 많이 받아 형광물질이 늘어난 그룹의 전갈들이 밤에 더 활발하게 행동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대해 칼 크룩 박사는 “전갈은 야행성 동물이지만 사실 밤눈이 어둡다”며 “자신의 야간 활동을 위해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갈은 시력이 좋지 않아 날이 어두워지면 주로 바위 그늘에 숨어 있는다는 것.

하지만 야간 활동에 나서게 되면 형광물질을 이용해 스스로 빛을 내면서 시야를 넓게 확보하고 천적의 동태도 살핀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는 거미학저널 지난해 12월호에 발표됐다.

 



오가희 동아사이언스 기자 sol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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