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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없어도 척척! 무인기술이 온다


늦은 밤, 어두운 터널을 뚫고 전철 한 대가 역으로 들어온다.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열차로 쏠린다.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 둘 씩 하얗게 질려간다. 열차에 기관사가 없는 것이다!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역사에 퍼진다.

“귀…, 귀신이다!”

 

 



 



● 2011년 무인 교통 시대가 열린다


귀신(?) 전철의 정체는 미남에서 안평를 잇는 부산 지하철 3호선. 우리나라 무인교통수단 1호로 2달간의 시험운행을 거쳐 오는 3월 3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역마다 감속과 정지센서가 있어 운행구간에서는 시속 30km로 달리다가 역에 가까워져 오면 스스로 속도를 줄여 탑승구에 맞춰 정확하게 멈춘다. 역장과 역무원도 없다. 매표소까지 모두 무인시스템이다. 구갈역에서 에버랜드를 잇는 용인경전철도 기관사와 승무원 없이 운행되며 올 7월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인자동차 연구도 활발하다. KIST 인지로봇센터 강성철 박사팀은 지난해 최초로 전기무인자동차 ‘큐브’를 선보였다. 큐브는 카메라와 레이저 스캐너로 횡단보도나 표지판, 장애물 등을 인식해 인공지능으로 주변 정보를 보낸다. 인공지능은 정보를 분석해 1초에 20번씩 차의 핸들과 바퀴의 방향, 속도를 조절해 스스로 주행한다.

강성철 박사는 “이제 무인차도 횡단보도 앞에서는 멈추고 과속 방지턱에서는 속도를 줄여 부드럽게 넘어가는 단계까지 왔다”며 “10년 내에는 운전자가 뒷좌석에서 편안히 앉아 출근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똑똑한 무인교통시스템을 위한 미래기술, 지능형 인공지능과 정확한 위치정보시스템, 고출력배터리


무인자동차로 대표되는 무인 교통수단은 이미 버스와 지하철, 주차장 등 다양한 형태로 확대돼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피리어스 슈퍼무인버스는 보행자나 다른 차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안전거리를 확보해 멈춰 선다.

장애물과의 거리를 계산하고 움직이는 사물과 멈춰있는 사물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인택시인 사이버 칼스는 승객이 전화를 하면 전화기의 위치를 파악해 승객이 있는 바로 앞까지 온다. 승객은 GPS에 원하는 목적지만 입력하면 된다.

하지만 아직은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부산 무인지하철을 개발한 유상환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는 아직 도심에서는 GPS의 오차율이 10m나 된다고 말했다. 도심에는 빌딩과 가로수가 많아 위성 정보를 정확하게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차는 실제로 도로 위에 있지만 GPS 상에서는 10m 앞에 있는 강에 빠졌다고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처럼 판단해 행동하는 지능형 인공지능도 무인교통 기술의 핵심으로 꼽힌다. 강성철 박사는 “앞 차가 고장났을 때 중앙선을 넘어 지나가야 하는지, 멈춰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을 차가 스스로 내릴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돌발 상황을 처리할 수 있는 논리구조를 만들고 지능을 높이는 것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인공지능에서 뇌과학 연구가 활발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좀 더 사람의 생각과 비슷한 논리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고출력 배터리도 중요하다. 스스로 판단해 주행하더라도 1시간 마다 배터리를 갈아줘야 한다면 제 몫을 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무인교통시스템화가 된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전문가들은 교통체증은 물론 교통 신호 위반과 사고율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로 정보를 주고받아 차간 거리를 좁혀 도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교통량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류 수송에도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고 움직임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의 이동도 편리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무인 기술은 국방은 물론 탐사, 재난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사람 없어도 척척! 사람 몫을 해내는 무인기술의 다양한 활약은 ‘어린이과학동아’ 1월 15일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화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talk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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